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 중단과 예산 부족 등으로 미뤄졌던 칠천량해전공원의 조성사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오는 6월 개관하게 된다.

지난 2006년 9월 경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인 ‘칠천량 해전공원’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이 세워진 지 7년, 기공식(2010년 3월)이 이뤄진 지 3년 만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전시시설 및 기본시설은 완료된 상태지만 영상관에 상영될 동영상 제작리 오는 30일 완료됨에 따라 6월 중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달 중으로 칠천량해전공원 운영계획안이 거제시의회를 통과하면 올 7월부터 성인 2000원(거제시민은 20% 할인)의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칠천량해전공원 조성사업은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해전에서 뼈아픈 패배의 역사를 승화시키기 위해 연구리 산85-4 일대 1만 2519㎡ 부지에 8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망공원 및 거북선 모양의 건물(면적 690㎡, 높이 5m)이 세워졌다.

건물 내부에는 조선 수군을 기리는 위령조형물, 전시관, 영상관 등 임진왜란과 칠천량 해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테마전시관에는 임진왜란 당시 수군과 백성의 생활상이나 전함의 구조 등이 잘 조성돼 있고 홀로그램을 이용한 영상이 상영될 영상관은 칠천량해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칠천량해전공원의 준공으로 거제는 옥포대첩 기념공원과 함께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는 물론 패전의 상처까지 관광상품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연계해 한국전쟁과 임진왜란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장소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칠천량해전공원의 조성사업이 늦어 졌지만 늦어진 만큼 칠천량해전공원 조성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칠천량해전공원은 칠천량해전의 전몰수군의 명복을 기리는 추모의 장은 물론 천혜의 자연경관과 칠천량해전의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청소년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 거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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