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봉사활동을 하던 시절만큼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걱정이 될 만큼 봉사활동은 나에게 행복이고 보람이 되었습니다.”

아픈 자리 보듬는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로 또 온정가득 며느리와 딸의 손길을 이어온 지난 9년은 그녀에게 더 없이 값진 시간이었다.

매주 장애우공동체인 ‘작은 예수의 집’을 방문해 밥과 반찬을 만들어 주고 매월 노인요양원인 거제사랑의 집을 방문해 목욕봉사를 이어 온 대우주부희망봉사단 김옥자 회장의 이야기다.

김 회장이 소속된 대우주부희망봉사단은 지난 2004년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부인들로 구성된 여성 봉사동아리로 꾸준한 봉사, 진심이 담긴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정평이 나있다.

9년 째 ‘작은 예수의 집’과 ‘거제사랑의 집’을 방문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 온 일도 대단하지만 주부에게 가장 바쁜 명절까지 그녀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목욕봉사가 끝난 다음 개운해하는 할머니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어주는 장애우들의 모습을 보며 나누는 즐거움을 배웠고 이제는 멈출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됐다”면서 수 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 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젊은 봉사자의 손길이 점점 줄어들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해보면 알겠지만 꼭 여유가 있고 풍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젊은 봉사자들이 알고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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