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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들어 가야 할 운명이상영 /옥포종합복지관장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돈다. 일부 외신의 지나친 위기감을 조성하는 과잉보도가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까 우려됨은 나만의 생각일까?
나도 모르게 아침 신문을 들면 ‘오늘의 운세’를 읽어보면서 다른 기사는 제목만 보고 넘어가지만 운세란은 띠와 나이까지 챙겨가며 읽는다.

어떤 날은 좋은 뜻으로 풀이돼 있지만 어떤 날은 좋지 않게 풀이되어 있다. 하루마다 정반대 풀이도 있고 그날 그날의 운세라는 의미이기에 그래서 그리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넘기곤 한다.
사람들이 운세나 사주에 의존하는 것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속칭 잘 나간다는 사람들도 의외로 운세나 사주 그리고 점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지인중 어떤 기업인은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할 때 꼭 점을 보곤 한다며 기가 막히게 잘 맞힌다는 점집을 소개한 일이 있다. 급할 때는 전화로도 점쟁이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하니 점쟁이는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인생 고문’인 셈이다.
사실 운세나 사주 그리고 점은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인 것이데 좋은 풀이는 믿고 나쁜 풀이는 경계하는 정도면 되는 것 같다.

종교의 생명은 믿음이다. 종교를 학문적으로 따지기로 하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 대학시절 종교철학 시간에 기독교의 과학적 근거에 대한 논쟁을 벌이며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믿음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종교적인 믿음 뿐만 아니다. 일반 생활에 있어서도 믿음과 불신이 가져오는 결과는 엄청날 수 밖에 없기에 우리는 현실 생활에서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시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감명을 주는 두 사람이 있다. 하나는 곤충일기를 쓴 프랑스 곤충학자 파브르이고 다른 하나는 장 지오느 작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부피에다.
파브르는 평생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람이다. 여러 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그는 평생 임시 교사로 일했다. 그의 연봉은 부잣집 마부 연봉보다 더 적었다. 그의 교사직도 종교적 색체를 배제한데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공격을 받고 그만두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나이 53살 때부터 36년 동안 평생의 대작이 된 ‘곤충기’ 집필에 전념했다. 파브르의 곤충기는 어린 시절 한번쯤 읽게 되는 세계인의 필독서다. 그는 자신의 저서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읽힐 것을 굳게 믿고 그 일을 밀고 나갔다고 전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부피에도 개인적 불행을 딛고 황무지를 낙원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부피에가 알프스산맥이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 내린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그의 나이 50이 넘어서다. 아들과 부인까지 다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나무 씨앗 200개를 심는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 그 넓은 거친 땅도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곳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고 35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은 그런 것이다. 자신들의 오늘은 초라하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믿음 말이다. 성경에도 “네 처음은 미약하였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하신 말씀처럼….
재미있는 사실은 점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운세를 자기의 얼굴에 표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점쟁이는 점 보러 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서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는 것이다.

비운의 스타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많이 보아왔다. 오늘의 현실이 어려울수록 자신을 더욱 믿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아닐까 싶다.
이반 피셔는 “너 자신을 믿으라”고 말했다. ‘신도 버린 사람들’의 인도 작가 나렌드라 자다브는 “내 운명은 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고 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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