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정수장 용수 공급이 지난달부터 다시 시작됐다. 앞서 2004년 9월 연초댐 수질 개선과 정수장 시설개량사업 등을 이유로 운휴(運休)에 들어간 지 8년여 만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거제권관리단(단장 김익동)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연초정수장이 재가동됐다.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하루 1만 6000㎥의 수돗물이 옥포1·2동으로 공급된다.

20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8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정수장 전면 개량이 이뤄졌다. 덕분에 ‘착수정→혼화지→응집지→침전지→여과지→정수지’ 단계를 거치던 일반적인 정수 과정이 ‘전오존→혼화→막여과(세라믹)→활성탄흡착→소독’으로 아예 달라졌다.

특히 이물질 제거 효과가 탁월한 세라믹 막여과(膜濾過) 방식은 국내 정수장 가운데선 처음으로 도입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꼽힌다. 맛과 냄새를 없애는 오존(ozone) 살균, 활성탄 여과 공정도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현재 2등급인 연초댐 원수(原水·인공 처리되기 전의 물)를 최고 수준의 수돗물로 정수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거제권관리단 측의 설명이다.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강댐 수질은 1B등급, 구천댐은 1A등급이다.

거제권관리단은 “연초정수장 재가동으로 남강광역상수도와 연계 운영체계를 구축해 비상시에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3분기까지 옥포1·2동에 공급되는 용수 추이를 검토한 후 하청·장목면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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