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오일·한방생약 배합 Q마크 등 ‘품질 인증’
수도권 병원 등에도 납품…대량 생산 꿈꾼다

‘수제비누’는 익히 알려져 있다. 요즘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하거니와 야무진 주부들은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시중의 수제비누들이 모두 ‘고품질’이라 평할 순 없다. 어떤 재료들로 만들어졌느냐가 중요한 때문이다.

피부미용에 깊은 관심을 지속하다 비누를 직접 만드는 남자가 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품질인증도 따냈다. 그 어떤 화학성분 없이, 오직 천연재료로만 배합해 ‘진짜 수제비누’ 생산을 고집하는 사내다. ‘(주)내가 택한 비누’를 설립한 권영길 대표다.

▲ 권영길 대표가 수제비누 건조실에서 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건조 후 외관 검사를 거쳐 출고한다.

하청면 덕곡 출신인 권 대표는 동부면 오송리에 작업장을 차리고 지난 2011년 11월부터 수제비누를 생산하고 있다. 2006년부터 서울에서 생산하다 고향 거제로 옮겼다. 외제 천연비누를 숱하게 써봤지만 비싼 가격임에도 효능을 확신할 수 없었단다.

직접 만들기로 마음 먹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병원 피부과 원장이나 한의사 등 전문가들과도 교류하며 제조기술을 쌓아갔다. 아무리 천연비누라지만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인 탓이었다. 비누 생산 설계도라 할만한 ‘레시피’ 구성이 쉽지 않았다.

시중의 수제비누는 만드는 방식과 기본재료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비누 원재료가 미리 만들어져 있는 수제비누(MP, HP)가 있고 모든 재료를 직접 배합하는 CP 방식이 있다. 권 대표가 만드는 방식이 CP다. 원재료를 알기 애매한 MP 또는 HP 방식보다 나은 셈이다.


‘내가 택한 비누’라는 이름을 달고 생산되는 권 대표의 수제비누는 ‘계면활성제’ 등 익숙한 화학성분이 0.1g도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팜오일, 포도씨오일, 미강유 등 천연식물성오일이 가득하다. 고급 화장품에나 쓰이는 ‘호호바오일’도 포함된다.

한방생약제들도 풍부하게 들어간다. 어성초, 당귀, 감초, 삼백초, 고삼, 솔잎, 하수오, 구아바 등이다. ‘양잿물’로 알려진 가성소다 대신 20배나 비싼 천연재료도 쓰인다. 피부건강에 맞는 최적화된 비누를 고집하는 권 대표의 소신이다.

품질인증도 잇따라 획득했다. ‘Q마크’는 물론 해외수출을 위한 ‘ISO 9001 인증’도 얻었다. 현재 수도권 병원에 일부 납품되고 있으며 중국에도 일부 수출중이다. 아토피 등 문제성 피부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품질로 회자된다는 전언.

무료샘플도 증정하고 있고, 구매 후 14일 이내 환불요청시 100% 환불도 약속한다. 품질에 자신에 있어서다. 현재는 수공업 형태로 생산중이나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대량생산 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권 대표는 “저희 비누를 사용하시다보면 명현현상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체적으로 1~3개월 사용하면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클렌징크림이나 클렌징폼, 클렌징오일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의: 637-0446, 홈페이지: www.benoo.co.kr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