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거제시 통합관제센터’ 본격 가동중
3월6일 개소식, CCTV 365대 실시간 모니터링

시민안전의 최전선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CCTV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기기다. 거제지역 CCTV 영상을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거제시 통합관제센터’가 본격 가동됐다. 거제시청 복리동 증축건물 4층에 자리한 센터는 도내 최초 통합관제센터. 무려 365대에 이르는 거제지역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9월부터 센터 설치를 위해 노력해 온 공무원 중 한 명인 거제시 정보통신과 관제센터담당 원성희 주무관을 센터에서 만났다.

“간단한 조작 시연 공간이 입구 쪽에 있습니다. 통합관제센터 개념을 설명하는 홍보용 패널이 동선에 놓여있고요.”
통합관제센터(면적 390㎡)는 ‘통제구역’이다. 지문 확인을 거쳐 허가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원 주무관과 함께 센터에 들어서니 CCTV 영상을 제어할 수 있는 간단한 시연 공간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돌면 홍보용 패널이 있고, 경찰이 상주하는 공간도 있다. 거제경찰서가 관리하던 CCTV 영상도 이 곳에서 함께 관리하기 때문. 경찰관 5명이 교대로 24시간 근무하게 된다.

거제시 정보통신과 관제센터 담당 직원들의 근무공간도 마련돼 있다. 현재 사무실을 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맞은편은 ‘재난종합상황실’이다. 30석 규모로 모니터링 상황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조다.

“재난종합상황실과 통합관제실은 평소엔 분리된 구조입니다. 상황시 창문을 조작해 관제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통합관제실의 스크린은 정중앙에 대형 스크린이 자리하고 양 옆으로 크고 작은 여러 스크린들이 붙어 있는 구조다. 그 앞으로 모니터요원들이 실시간 확인을 하고 있다. 관제실 한 켠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S)도 구비돼 있다. 관제실은 CCTV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컨트롤한다. 재난 재해 발생 여부, 산불 상황, 주정차 관련, 불법 쓰레기 투기 감시에다 특히 어린이 안전 등 거제시 7개 부서가 관리하던 몫과 초등학교까지 모두 살피게 된다. 시민 편의와 안전을 최대한 챙긴다는 것이다. 모니터요원은 한 조 5명으로 20명이 3교대 근무한다.

“초등학생 안전을 위해 GIS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합니다. 현재 36개교가 대상인데 3D 형상화 작업을 거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되죠.”
말하자면, 각 학교에 설치된 CCTV가 어딜 비추고 있는지를 ‘3D 입체영상’으로 동시에 구현해 확인하는 과정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는 무전지령 시스템도 갖췄다.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쳐 17억3백만원이 쓰인 센터는 도내 최초 규모인 만큼 운영예산도 만만찮다. 연간 5억여원이 들 전망이며 시스템 보수에도 5000여만원 쯤이 들 것 같단다. 정부와 경남도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CCTV 수요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80여곳의 설치 요구가 있는데요. 사건사고 다발지역 위주로 심의해 설치할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 관리 대수는 400여대가 넘을 것 같습니다.”
부산 금정구와 수영구에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선 이후 범죄 발생률이 줄었다는 사례를 들며 시민 안전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도 내보였다.
거제시 부서별로, 또는 경찰서와 각 초등학교별로 나뉘어 있던 관제 시스템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효율적 관리가 예상된다.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은 오는 3월 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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