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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형 스포츠, 게이트볼이 최고●탐방-거제시생활체육회 게이트볼 연합회

전세대 참여 가능한 건강스포츠
'전국대회 거제유치'준비 시급

장승포 옛 여객선터미널 뒤편에 자리한 마전동 게이트볼장에 얼마 전부터 중노년층의 주민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엔 꼼짝없이 집에 갇혀 봄이 오기만 기다렸는데 최근 날씨가 풀리자 삼삼오오 게이트볼장을 찾고 있는 것.

게이트볼은 1947년 스즈키 카즈노브라는 일본인이 어린이들의 체육활동을 위해 유럽의 크로켓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격렬한 움직임이나 큰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 확산됐으며, 우리나라에선 20~30년 전 각 지방 관공서가 마을 노인회, 경로당 등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 전국게이트볼연합회가 공식 창립함으로써 각 시군구에서 읍면동까지 연합회를 확대해 게이트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규칙을 지도하고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선수를 양성하는 등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왔다.

게이트볼은 3세대 스포츠
우리나라에선 ‘노인스포츠’라는 인식이 굳어져 일반인들의 관심을 좀처럼 못 얻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최근엔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기를 비롯해 전국 및 지자체급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연중 20~30회 열리고, 노인·청소년·부부·3세대(자녀, 부모, 조부모) 등 테마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는 성인, 학생 모두가 전국단위 대회서 여러 차례 우승을 휩쓸어 명실공히 최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게이트볼인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타 지역에선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건립해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는 반면 거제시에선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에 조성된 게이트볼장은 17개 면·동에 총 30곳이 있다. 이 가운데 전천후 시설이 갖춰진 곳도 있지만 해당 마을의 시설일 뿐 전 시민이 이용하기엔 어렵다는 것.

거제시 생활체육회 게이트볼 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윤필성(67) 씨는 “게이트볼 대회는 관광과 연계해 전국 방방곳곳에서 개최하고 있는 추세인데 아직 우리시는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시에서도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해야 할 텐데 하루빨리 제대로 된 시설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게이트볼은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절대 날씨 때문에 중단·연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작년 열린 거제시장기 대회선 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경기를 치렀는데 주최 도시 대표선수로서 적잖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거제시 연합회 측에선 각 지방의 전천후 시설을 견학하고서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실내 3코트, 실외 4코트 규모의 전천후 구장 설립을 현재 시에 요청한 상태다.

윤 사무국장은 “연합회 회원뿐만 아니라 노인회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 게이트볼인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트볼 경기 방식
게이트볼은 1, 3, 5, 7, 9 홀수의 빨간공 5개와 2, 4, 6, 8, 10 짝수의 하얀공 5개가 사용되는데 각 공마다 선수가 배정돼 홀수팀 5명과 짝수팀 5명이 대결을 펼친다.

득점방법은 이너필드(15m×20m) 안에 세워진 너비 22cm, 높이 19cm의 1·2·3번 게이트를 순서대로 통과시켜 각 1점씩 3점을 얻고, 마지막으로 중앙에 세워진 골폴을 맞춰 2점 득점과 함께 그 선수는 게임을 종료한다.

그래서 한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다득점은 5점, 한 팀은 25점을 얻을 수 있는데, 제한된 시간 안에 상대팀보다 많은 점수를 얻거나, 종료 전이라도 먼저 25점을 따내면 이긴다.

코트의 한 모서리에 위치한 스타트에어리어(시작점)에서 1번 선수부터 순서대로 공을 친다. 이 게임에서 가장 기본적인 룰은 ‘아웃’과 ‘터치’, 그리고 ‘10초 룰’이다.

공이 이너라인을 벗어나면 아웃 처리되고 해당 선수는 다음 차례가 왔을 때 한번 쉬어야 한다. 자구(자기 공)가 타구(타 선수의 공)를 맞췄을 때 ‘터치’라고 하며 타격 기회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게이트를 통과해도 타격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10초 룰은 자기 순서가 왔을 때 반드시 10초 안에 쳐야하는 것으로 10초가 지나면 기회를 뺏기고, 다음 선수로 넘어간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룰이다.

스파크 타격하는 모습
같은 편 공이든, 상대편 공이든 타구를 맞췄을 때 ‘스파크’가 적용된다. 스파크란 자구를 이용해 타구를 원하는 방향으로 쳐내는 타격이다. 스파크를 이용해 아군의 공을 유리한 진영에 이동시키거나, 반대로 상대편 공을 아웃시키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 게임을 유리하게 펼칠 수 있다.

일반인도 접근 쉬워
게이트볼은 10개 볼을 사용해 10명의 경기자가 자기 볼을 가지고 팀 내 연계를 취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에 타 구기종목과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현재 게이트볼장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지만 스틱만 준비돼 있다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어르신들도 바라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타격 자세

일반적으로 정면타법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주 이용된다. 자세는 다음 그림처럼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자구(자기 공)와 삼각형을 이룬다.
스틱은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가지런히 일자를 이룬다. 공을 칠 때는 목표물의 방향을 인지한 뒤 타격순간 자구의 타격 위치를 바라봐야 정확도가 높아진다.

▲ 경기 시작전 심판의 호명에 따라 선수들이 자신의 번호를 복창한 뒤 타격한다.

▲ 심판이 9번 선수의 순서를 알리고 있다. 연합회에서는 게이트볼의 저변확대와 올바른 게임규칙을 알리기 위해 회원들의 심판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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