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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제(自己統制)의 힘을 기르자김선일 /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장

연초(年初)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거창한 계획들을 세운다. 특히, 담배를 즐겨 피우는 사람은 금연을 하겠노라고 다짐한다. 흡연규제가 날로 심해지는데다가 사회적인식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만큼 인내(忍耐)하고 자기통제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티베트의 정신적지도자이며 살아 있은 부처인 달라이라마는 행복론(幸福論)에서 무엇 때문에 사느냐는 의문에 "참기위해서" 산다고 말한다. 정진수행 자체가 고행(苦行)이다보니 이런 말이 나온 걸까? 아무튼 우리 주변에 참지 못해서 불행해진 경우가 굉장히 많다. 어떤 사람은 순간을 견디지 못하는 바람에 귀한 사람을 잃기도 하고 더 심한 경우에는 자기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나도 가정이나 사회생활 등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 표현을 하고나면 그 순간은 후련할지 몰라도 돌아서면 후회하곤 한다.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사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화목한 가정, 좋은 친구, 만족스러운 직업, 건강한 신체, 재정적인 안정 등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이를 방해하는 걸림돌이나 유혹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다.

실제 한 조사에 의하면 현대인들은 하루에 4시간 정도를 욕망이나 충동과 싸우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문제는 세월이 갈수록 유혹과 충동은 늘어나는데 통제력은 점점 약화되어 많은 정신적,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자기 통제력이 강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이는 더 큰 만족을 위해 불편을 참고 통제하는 힘이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술에 취하거나 수면이 부족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자기절제기능이 약화되어 충동적인 행동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그리고 환경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좌절 없이 자라거나 지나친 부모의 간섭 속에서 생활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통제력이 떨어 질 수 있다. 그러나 통제력은 우리 신체근육과 같아서 훈련하면 강화 할 수 있다. 건강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기 통제력을 잘 이해하고 발달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필자는 여기서 통제력을 강화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잘 먹고, 충분한 수면을 권한다. 지극히 평범한 얘기 같지만 배가 고프거나 피곤한 상태에서는 누구라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통제력이 약해진다. 둘째는 너무 극단적인 결심을 삼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영원히 술을 끊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보다는 오늘 하루 술 마시지 않기를 목표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금주에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뇌는 너무 과부하가 걸리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셋째는 순간충동을 피하고 물 한잔을 마시는 등 주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주위를 전환할 때는 충동을 느끼는 대상이나 공간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물 한 컵 마시기와 같이 중간행동을 만들거나 몇 초 동안 주먹을 불끈 쥐어보는 등의 단순한 동작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지킬 수 있는 작은 과제부터 훈련할 필요가 있다. 통제력훈련을 할 때는 작고 일상적인 과제를 통해 자기를 세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크고 어려운 과제는 오히려 의지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행동을 습관화(習慣化)해보자.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통제력이 풍부해서 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생활의 많은 부분이 의지력과 자기통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규칙적인 습관이 되어 있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바로 심신이 안정되어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성공가능성이 높으며 주위에 항상 좋은 사람들이 많다.

자기통제(自己統制) -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삶의 공동체(共同體)이다. 필연적으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남이 틀린 것이 아니고 생각이 다르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통념상 나쁘다고 인식되는 부분을 스스로 과감히 고쳐보자!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남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수시로 고민해봐야 한다. 새해에는 자기통제가 일상화되고 습관화되어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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