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 대형 음식점과 술집에 이어 거제지역 PC방과 가로변 버스정류장까지 금연구역이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150㎡(약 45평) 이상의 식당과 술집, 커피전문점 등 모든 음식점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되며 2014년부터는 100㎡ 이상, 2015년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3일 거제시에 따르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6월 8일부터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고 청소년 흡연 유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PC방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전에는 PC방을 흡연이 금지된 구역과 가능한 구역으로 구분해서 금연구역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이날부터 종전 금연구역이 폐지되고 PC방 전체에서 흡연 할 수 없다. 다만 흡연자의 흡연권 보호를 위해 실내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 할 수 있게 했다. 흡연실을 설치하면 담배 연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실내와 완전히 차단돼 밀폐돼야 하고 환풍기 등 환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거제지역은 경남도 조례에 따라 가로변 버스정류장 및 공원 등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오는 6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을 거쳐 위반 시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 한다.

금연계획 거제시보건소 금연클리닉과 함께

매년 1월 1일이면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비상이 걸린다는 소문이 있다. 평소 담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이 소문의 결말은 3일이 지나면 정상 판매량으로 돌아온다는 ‘금연 작심삼일’ 설로 끝이 난다.

새해를 맞으며 흡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것이 금연이다. 하지만 힘든 금연실천 속에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흡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낙오자로 남는다.

거제시 보건소가 지난해 거제시민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율 표본조사 결과 거제지역 성인남성의 76.5%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세 이상 50세 미만의 흡연율이 가장 높게 났고 20세 이상 30세 미만이 가장 흡연율이 낮았다.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40대 이상 50대 미만의 흡연자가 가장 많은 원인을 가장의 책무 때문에 부담감과 스트레스 직장 내 상사 또는 부하직원과의 세대차이로 말미암은 갈등, 명예퇴직,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거제시보건소와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거제시보건소를 방문하면 3층 금연클리닉에서 언제든 금연등록을 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기초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금연전문 상담사가 설문결과를 토대로 니코틴 의존도 평가, 호기 일산화탄소 측정 등을 시행하고 금연실천 방법을 상담한다.

또 금단증상의 해결을 위해서도 니코틴 패치, 금연 사탕 등을 무료로 받게 되며 지속해서 금연상담사가 전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금연의지를 독려해 준다.

거제시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는 매년 3000명에 가까운 금연 도전자들이 방문하며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상담을 받고 있으며 4주 금연 성공률은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시 보건소는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고 싶어도 평일에는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등 지역주민을 위해서 직접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례로 삼성중공업을 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 지난 2006년 4월부터 거제시보건소와 협력해 사내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삼성중공업 이동금연클리닉에는 금연상담사 2명이 거제시보건소 금연클리닉과 같이 체내 니코틴, 일산화탄소 측정 후 증상에 따른 금연처방 및 상담으로 사원들의 금연을 돕고 있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흡연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청소년 흡연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서라도 성인 스스로 금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하며 금연 성공을 위해 거제시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많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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