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10월을 경로의 달로 정하고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경로효친 사상을 새기고 전통 문화와 사회, 국가를 유지, 발전 시켜온 과거 주역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책이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시대는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있었던 두 사례가 문득 떠오른다.

첫 번째는 지난 8월 국민기초생활수급 지원 자격에서 제외돼 살길이 막막해진 78세 할머니의 죽음이고 두 번째는 지난 12일 경로의 날에 101세 시어머니를 50년간 봉양해오며 효행상을 받은 71세의 할머니 이야기다.

누가 보더라도 상반된 이야기 같지만 두 가지 사례에는 사회적 관심이 결핍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자는 사회적 관심이 결핍돼 발생된 사례이고 후자는 사례가 밝혀진 이후 사회적 관심이 결핍된 것이다.

실제 효부상을 받은 할머니의 경우 일부 관련단체나 지인 몇 명 정도만 알고 있을 뿐 별다른 관심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시상식이 마련된 거제체육관에는 몇몇 노인들과 봉사단체 회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고령화시대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주역들인 우리에게 곧 다가 올 미래다. 순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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