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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돌아갔어요!설동인 /설동인 한의원장

꽤나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밤사이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가 1주일 전이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옛말에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심해지면 알러지성 비염이나 감기, 중풍, 심장질환 등이 증가한다. 얼굴 한쪽이 마비되면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구안괘사)’도 이런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 오늘은 이 구안와사에 대해 살펴보자.

사람의 얼굴에는 여러 개의 작은 근육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얼굴 근육들은 우리 몸의 근육 중에 가장 미세한 운동을 한다. 그런 만큼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쉽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하나 하나 관장하고 있는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얼굴의 한쪽의 감각이 떨어지고,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없거나 눈을 감기 어려우며, 입 꼬리가 처지고 여러 표정을 만들 수 없고, 침을 흘리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게 된다. 그 외에도 눈물의 양이 줄어들거나, 청각이 과민해지고, 혀에서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얼굴에 마비가 나타나기 전에 귀 뒷부분이 2~3일간 아픈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다.

마비가 고정되고 15일 만에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면 약 4주정도면 거의 호전된다. 이 경우에는 후유증도 별로 남기지 않고 잘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마비가 1달 정도부터 풀리기 시작하면 2-3개월의 치료기간이 걸린다. 이때 치료를 안 하면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히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마비가 1-3개월 사이부터 풀리기 시작하면 치료기간도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1년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대개 안면마비 증상 자체가 심하지 않게 온 경우에는 예후가 좋으며, 마비가 심하게 온 경우에는 예후도 나쁘다.

안면마비의 합병증으로는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서 각막이 마르게 되어 각막염이 발생될 수 있다. 또 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치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
① 3-5일간 급격하고 완전한 마비를 보이는 경우
② 효과적인 치료가 늦었을 때(초기 3-5일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③ 60세 이상인 환자
④ 귀 주변의 통증이나 얼굴에 통증이 있을 경우
⑤ 혀로 맛을 느끼지 못하고 청각이 예민한 경우
⑥ 당뇨병, 고혈압, 정신신경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⑦ 눈물분비가 전혀 없는 경우나 마비된 쪽 입 안의 침샘에서 침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경우
⑧ 대상포진에 감염되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없었던 경우

안면마비 시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마비가 된 얼굴에 따뜻한 찜질 또는 마사지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서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을 경우에는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음식, 술, 담배를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한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4-6주 안에 낫는 경우도 있으나, 적절한 관리법을 알고 한방적 약물치료, 침치료, 물리치료를 하여 혹시 모를 후유증을 예방하기를 권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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