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자비”라는 말의 본래 뜻은 “친절”이란 말이다. 바울은 인간관계를 바르게 하고, 더욱 돈독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친절이라고 했다. 우리가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하듯이 이 친절함의 옷을 입어야 한다.

그렇다면 “친절”이 무엇인가?
흔히 사람들은 “친절한 것”을 “나약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친절이란 약한 것이 아니다. “친절”이란 사랑을 행동화시킨 것을 의미한다. 혹자는 말하기를 “친절”이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발견하고 그것을 채워주고자 하는 행동”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친절은 아주 강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친절해야 하는가?
우리가 친절해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우리 구주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친절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명령에는 이유가 없다. 오직 복종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친절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친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였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그들도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행하면 그들도 우리에게 무례하게 대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에게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이웃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인가?
“친절”은 항상 “이웃에 대하여 민감해 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친절한 사람은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며,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요소는 항상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성경은 우리가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혀를 잘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한다. 우리는 말로서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기보다는 세우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내가 하는 말로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세워 줄 수도 있다. 우리는 말로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세 번째 요소는 항상 다른 사람을 귀하게 대우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의 욕망 가운데는 자기가 가치 있는 사람으로 대접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래서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당하면 굉장히 분노한다.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은 친절이 아니다.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은 비록 남들과 비교해서 뛰어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름대로 다 존재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하보다 더 가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내 이름을 손바닥에 새겨서 기억하며,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내가 죽을 정도로 너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예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주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내 가치를 인정하셨듯이 나도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친절이다.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네 번째 요소는 항상 이웃에게 정직해야 한다.
친절한 사람은 남을 속이지 않는다. 제임스 돕슨 박사가 말하기를 친절이란 “잘못된 것을 묵인하지 않고, 비록 그것이 어렵지만 지적해 주고 고치게 하는 것이 친절이고 사랑”이라고 했다. 물론 친절과 고자질은 서로 다르다. 친절과 고자질의 차이는 다음 두 가지 질문으로 가능하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이 사람에게 최고의 유익이 되는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사실만을 지적해 주는 것인가? 우리가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단순히사실만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유익이 되는 쪽을 선택해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친절한 행동이다.

정리하겠다.
“친절”이란 말을 헬라어로 “크레스토스”라고 한다. 그래서 2000년 전 초대 교회 당시 이방 나라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란 뜻의 ”크리스토스”와 “크레스토스”를 분별하지 못하고 혼돈해서 썼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그냥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크리스토스 와 크레스토스를 혼용해서 사용하였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세상 사람들이 이 말을 서로 혼용해서 사용하도록 우리가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기독교 윤리의 핵심은 “내가 이웃에 대하여 어떻게 대해 주었는가?”하는 것에 있다. 성경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였다. 기독교인의 삶은 다른 사람을 상처 내는 삶이 아니라 상처 난 사람들을 싸매어 주고 고쳐 주는 삶이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까지도, 우리의 친절을 바라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삶을 살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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