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연재 기획
“올해 마지막 연꽃 보러 가자”●삶의현장=상덕마을 연꽃 테마파크

‘2011 살기 좋은 마을’ 선정에 이어 대상 수상
지원금으로 마을 수익사업 기틀 마련해

7월 끝물에 상덕마을 마지막 연이 꽃을 피웠다. 연꽃 개화시기는 7, 8월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그런지 한 달 앞서 꽃을 피웠다는 게 연꽃 테마파크 운영위원장 반태환(64· 사진)씨의 설명이다.

지난 2010년 첫 꽃을 피워 올해 세 번째 개화를 맞이한 덕포동 상덕마을 연꽃테마파크는 산과 바다가 주요 관광자원이었던 거제지역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단숨에 시민들의 자연쉼터로 입소문이 났다.

상덕마을에 연꽃단지가 들어선 것은 마을 인구 태반이 노인들이라 더 이상 논농사 짓기가 힘들어져서다. 반 씨는 농지주들을 찾아 “논농사와 환경이 비슷한 연꽃단지를 조성하면 농지도 활용하고, 관광객도 끌어들이면서 나아가 마을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았던 모양인지 상덕마을은 지난 2010년 12월 말께 거제시가 공모한 ‘2011년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3000만원의 예산 지원과 더불어 마을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연꽃단지와 함께 자연스레 생겨난 습지생태계가 이곳을 찾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아동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뾰족한 수입원이 없었다. 테마파크 입장료가 없는데다 인근에 상가도 드문,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한 상덕마을. 연꽃단지를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종자를 구입해야 하고, 풀베기 등 기본적인 관리에 노인들이 나설 여력이 없다보니 인건비를 들여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옥포2동에서 많은 부분 지원을 했었다.

이런 지원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해 마냥 기댈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는데 마침 지난해 10월 ‘살기 좋은 마을’ 대상을 꿰차면서 부상으로 1000만원을 받아 수익사업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상금으로 5평 남짓한 창고와 냉장고를 마련했다. 이들을 이용해 지난해 연잎을 따서 보관할 수 있었고, 60만원치를 지역 오리고기집에 팔았다. 첫 소득원이었다.

반 씨는 “연은 그야말로 버릴 게 없는 식물입니다. 연잎은 찜요리에 쓰이고, 연꽃과 연줄기는 고급차(茶)의 원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연자방의 연씨는 물에 끓여 마시면 그 맛이 뛰어나고, 연뿌리는 아시듯 국민반찬 중 하나이지요”라며 연꽃 테마파크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연꽃단지의 첫 이름은 ‘작은 연못’이었습니다. 이 연못을 따라 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이 연꽃들을 보고 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수확입니다”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행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