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다양한 보도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역할에 이바지 하려는 언론과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요자들의 증가를 의미한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다양한 언론이 시민의 눈과 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도 해석 될 수 있다.

이쯤 되면 언론의 기본 윤리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불거진 거제지역 일부 언론사와 거제시 공무원노조의 잡음도 언론의 기본윤리를 우려하는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언론은 진실에 대한 철저한 추구와 검증이라는 직업윤리를 전제하에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로 인해 언론사의 가장 큰 재산인 신뢰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언론사는 어느 직업보다 사회윤리에 대한 의식이 뚜렷해야 하고 그래야만 하는 직업이지만 거제지역의 언론사는 예외인 경우가 많다.

거제지역 일부 언론이 철저한 진실추구와 검증 없이 타 언론사 보도 표절 등 출판물의 전재와 인용 의무 위반 즉 ‘기사표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들은 다른 언론사에서 좋은 기사를 쓰면 방향을 조금 바꾸거나 이후 상황을 추가 취재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쳐 ‘고쳐’ 쓰는 일종의 ‘관행’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언론사의 경우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한 거제지역 일간지의 경우 본지의 기사에 대해 사건개요부터 세밀한 내용까지 본지 보도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본지가 미처 수정하지 못한 일부 수치를 그대로 전재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기자의 주관적 의견을 넣지 않고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기사, 이른바 스트레이트 기사도 아닌 단독취재 기사를 해당 언론사와 아무런 협약도 없이 보도하는 언론사에게 언론의 기본적 윤리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며 외치면서도 각 언론사 기자들이 땀 흘려 생산한 해당 언론의 자산을 지키는 권리는 결여된, 그리고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의무인 ‘윤리’는 그저 ‘관행’으로만 일관 한다면 거제지역 언론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각 언론사의 지면이 알권리 경쟁 없이 보도자료 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미래를 원치 않는다면 각 언론사는 관행 보다는 윤리를 지키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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