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의 ‘풀뿌리 치안’이 인구에 비해, 부족한 경찰인력으로 업무과중 및 치안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인력충원이 가능한 1급지 승격이 시급하다.

5월 말 거제지역의 인구는 233,769명(외국인 미포함)인데 비해 거제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258명에 불과해 경찰 1인당 906명, 외국인을 포함하면 경찰 1인당 939명 정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지역경찰제 운영시스템 개편에 따라 2개 지구대, 6개파출소, 7개 치안센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본서 경찰인력 121명을 제외한 137명의 경찰관이 지구대와 파출소 그리고 치안센터 등으로 분산돼 지구대와 파출소의 현장 출동 인력은 늘 부족한 상태다.

거제지역 파출소 근무 경찰관은 2~5명이 한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근무하는데 4조2교대, 3조2교대, 3조1교대 등의 형태로 근무 하고 있으며 신현파출소와 장평파출소의 경우 모두 54명의 경찰이 근무하고 있지만 10만이 넘는 시민의 치안을 담당하기엔 과중한 업무와 인력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

특히 면지역 파출소의 경우 1개 파출소당 8~14명의 적은 인력으로 운영돼 순찰요원을 제외한 치안인력은 1~2명이 고작이어서 해당 지역에 긴박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대응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구대 및 파출소에 배정된 인원부족으로 현장 출동 사건발생시 출동인력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데다, 현장 출동이 겹칠 경우 인근 파출소에 협조 요청을 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도심지역은 물론 면지역 까지 시민들의 푸념이 늘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얼마 전 가게에서 흉기를 든 취객이 난동을 부려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더니 지금 다른 현장에 가고 있어 잠시 후 가겠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해당 파출소에 경찰인력이 없으면 다른 파출소나 본서에서라도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치안부재를 비판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제지역의 경찰인력 충원은 꾸준히 건의 중이고 당장 경찰력 충원이 힘든 만큼 순환근무 등으로 파출소의 현장 출동 인력의 공백을 최소화 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순찰 및 방범 강화를 위해 경찰서 협력단체 등과 함께 현 상황에 맞춰 지역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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