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황금연휴’에 거제 관광지와 주요도로는 ‘북새통’을 이뤘다. 차량 지?정체 현상이 곳곳에서 반복됐고, 교통망 확충의 시급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흘이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거가대로 통행을 관리하는 (주)GK해상도로에 따르면 사흘간 거제로 들어온 차량은 5만7340대로 집계됐다. 26일 1만9460대, 27일 2만2660대, 28일 1만5220대다. 차량 한 대당 2명으로 셈해도 적게는 10만여명이 거가대로를 거쳐 거제를 찾은 셈이다.

(주)GK해상도로 관계자는 “이번 연휴 차량은 차종별로 볼 경우, 대형차량은 관광버스가 주류였고 대개 승용차였다”며 “27일은 평소 휴일보다 5000여대 이상이 거제로 향했다”고 말했다.

통영고속국도에서도 비슷한 수치의 차량이 통영과 거제로 진입했다. 대전~통영고속국도 통영 톨게이트 영업소에 따르면 26일 2만1139대, 27일 2만2173대, 28일 1만7227대로 모두 6만539대가 통과했다. 이들 차량이 통영과 거제로 얼마나 각각 향했는지는 구분할 수 없지만, 신 거제대교를 통과한 차량이 급격히 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톨게이트 통영영업소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40~50% 이상 차량 통행이 늘었다”고 말했다. 거가대로와 신 거제대교를 합하면 적어도 9만여대의 차량이 들어왔고 약 2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거제를 찾았던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거제 주요 관광지로 통하는 도로는 극심한 체증이 유발됐다. 시민 A모씨는 “통영고속도로 연장 등 외부와의 도로망 확충도 중요하지만, 주요 관광지로의 도로 확장도 무척이나 시급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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