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유적공원의 입장료와 주차료가 10년만에 인상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현행 요금체계로는 손익분기를 맞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거제시민을 제외한 외지 관광객에게만 인상을 적용키로 하면서 관광객 감소 논란도 다소 불거지고 있다.

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설평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의 누적관광객수가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2002년 2차 개장시 책정한 입장요금 및 주차료 수입으로는 시설관리 및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독립채산을 요구하는 공기업의 재무구조와도 상충되는 문제가 많아 6월 1일부터 관람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공사 측은 “1월 공사 창립 이후 판매점 민간위탁과 자체적 인력감축 등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대비 관광객수가 감소하는 추세고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은 입장료 및 주차료 수입으로는 추정손익이 최소 3억8000만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10년 이상이 지난 노후시설개선 재원마련과 유적공원 활성화를 위해 입장료 및 주차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던 요금은 4500원, 3000원, 1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관광지통합이용권 사용자는 20% 할인된다.한편, 포로수용소공원 정기 휴관일도 지정해 운영한다. 현재 명절 당일은 휴관하던 방침을 넷째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의 첫번째 평일)로 바꾸고, 관광성수기(4월, 5월, 7월, 8월)에는 정기휴관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해양관광개발공사의 이번 결정은 공기업으로서 ‘공격적인 경영’을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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