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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마전동 발전에 온 힘 쏟을 터”●김경석 마전동 주민자치위원장

《지난 2003년 1월 관련 조례 제정으로 싹을 틔운 주민자치위원회가 면동의 숨은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 고장 주민들 삶을 두루 살피고 챙기며 말그대로 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 거제시 19개 면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그들의 복안과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김경석(63) 마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삼밭’(麻田)에서 태어나 뿌리 내리고 사는 토박이다. 제법 검게 그을린 얼굴과 주름에선 자연스레 연륜이 흘렀다. 중저음의 굵은 목소리가 듣는 이를 잡아끌었고, 이따금 환하게 웃을 때면 무뚝뚝한 표정이 아이처럼 밝아 보였다.

그를 만난 건 지난 8일 어버이날. 마전동주민센터에서 마주한 김 위원장은 청바지에 체크무늬 셔츠 차림이었다. 캐주얼한 첫인상이 무척 편안하게 다가왔다. 기자가 ‘신세대 뺨치는 패션 감각’이라고 운을 떼자 ‘건설업을 하는 탓에 평소 편한 옷을 즐겨 입는다’는 솔직담백한 대답이 돌아왔다. 차 한 잔을 사이에 둔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마전은 예나 지금이나 거제시 발전에서 소외된 감이 적지 않습니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약국, 금융기관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올 1월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외감을 우선 언급했다. 앞서 6년간 통장을 역임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동안 주민자치위원회가 걸어온 길을 훑어보면서 좀 더 발전된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복안이다.

마전동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는 눈초리도 날카로웠다. 그가 꼽은 지역 현안은 크게 두 가지. 부산과의 뱃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의 활용 방안과 진척이 더딘 마전도시개발사업이다. 여객선터미널의 경우 거제시가 일본과의 국제여객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이지만 사실상 답보 상태.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닌 탓이다.

김 위원장은 마전동 주민 대다수가 회센터나 유람선 터미널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도와 해금강을 오가는 현재의 유람선 선착장이 들어선 곳도 마전동에 속해 있어 사실상 이전하는데 문제될 게 없다는 것. 향후 주민자치위 차원에서 거론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래도록 끌어온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경남도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및 인·허가 절차만 마무리 되면 착공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김 위원장 얘기. 일이 이만큼 진행되기까지 그의 역할도 컸다. 대책위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업 구역 내 부지를 정리하는데 힘을 쏟은 것. 사업이 성공하면 마전동 발전의 기폭제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도시개발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인구 증가는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상가 형성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 등 마전동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가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임기 안에 획기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년도 이월사업과 함께 동지 편찬 등 올해 주민자치위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는 김 위원장은 다양한 지역 여론을 골고루 담아 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문 3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으로 꾸려진 주민자치위 구성원들의 열정도 대단하다고. 몇 해 전부터 명맥이 끊어졌던 ‘어버이날 행사’를 부활시켜 성대히 치러낸 게 대표적이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십시일반 모으고 일부 협찬으로 조달했을 정도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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