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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장사도


거센 파도를 헤쳐 장사도에 도착하면 어리둥절해 지기 쉽다.
고즈넉한 섬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뒤엉켜 장터처럼 북새통을 이룬다. 외딴섬 특유의 호젓한 운치, 풋풋한 인심과 따스한 정을 기대 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당혹스럽고 어수선한 첫 인상은 유람선으로 섬을 둘러보면서 씻은 듯 사라진다. 푸른 바다 위로 솟은 바위와 동백 숲이 저마다 교태를 부리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거센 파도가 온몸을 던져 빚어낸 기암절벽의 향연장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장사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장사도의 그것보다 더 절묘하고 빼어난 이름 없는 외딴섬이 즐비한 까닭, 하지만 장사도 만큼 많은 동백나무가 한군데 몰려 있는 곳은 드물다.
지심도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백나무 전시장인 셈이다.
면적 390,131㎡, 폭 400m, 길이 1.9km 에 이르는 장사도 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지만 통영에서 남쪽으로 21.5km, 거제도 남단에서 직선거리로 1km 떨어져 있어 오히려 거제에서 더 가깝다.
예로부터 긴 섬 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잠사도 라고 불리기도 하고 뱀의 형상을 닮아 진 뱀이 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 되었고 기후가 온화 하여 난대림이 무성 한데 10만여 그루의 수백 년생 동백나무를 비롯해 후박나무와 구실 잣 밤나무. 녹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이중 대부분이 동백나무로 이른 봄 동백꽃이 필 때 면 자연 동백 숲 넘어 넘실대는 옥색 바다가 바닥에 떨어진 서러운 동백꽃과 함께 색상 대비를 하는 장관을 연출하여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이밖에 공원을 조성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성 식물원과 장미원. 클레마티스. 분제 식물 등 1000여종의 식물을 조화롭게 식재해 가족과 연인. 학생들의 학습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통영 유람선 터미널 에서 45분, 거제도 가배 항을 비롯해. 대포. 저구 항에서 15분만 뱃길을 달리면 장사도에 닿는다.
입구 선착장에서 장사도 분교 .무지개다리. 동백 터널 길. 야외 공연장. 수성식물원. 미인도 전망대를 거쳐 출구 선착장으로 돌아 나오는 코스를 따른다.
관람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고 숙박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음주. 흡연. 가무. 고성방가. 취사도 금지 되어 있지만 자연의 생명력을 찾아 온 여행객들에게는 오히려 즐거움을 더한다.


장사도는 한때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무인도 같은 섬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유명관광지로 가꾼 데는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 김봉렬 대표이사의 피땀 어린 노력이 깃들어 있다. 섬의 비경에 매료돼 사재 2백억 원 이상을 털어 자연 친화적 공원을 조성키로 결심한 그는, 1900년 처음으로 사람이 입도한 이래 20여 년 전에 마지막 주민이 섬을 떠날 때 있었던 장사도 분교는 물론 교회와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 집까지 어느 것 하나 허물지 않고 섬 안에 그대로 두었다. 탐방로를 새로 만들지 않고 주민들이 다녔던 옛 오솔길을 다듬어 길을 냈다. 나무 한그루 돌 하나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곳곳에 베여 있다.

10여 년간의 긴 조성공사를 하여 2012년 1월7일 문을 연 장사도 해상공원의 입구에는 동백꽃이 수줍게 사람들을 반긴다. 탐방로를 따라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하늘을 가린 빽빽한 수풀이 우거져 있다. 해상공원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동백나무 숲 터널(길이 60m)이다.
이 가운데는 뿌리는 제 각각 이지만 중간에서 가지가 이어져 마치 문처럼 보이는 동백나무도 있다. 남녀가 이문을 지나면 사랑을 이룬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누드촬영장소 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앙광장을 지나 복원해 놓은 교회 건물과 주민 들이 살던 ‘섬 아기집’ 그리고 한때 아이들이 뛰 놀던 장사도 분교에 가보자. 이곳은 우리나라 5~60년대의 분위기를 재현해 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긴 여정에 지친 여행객들은 초등학교 시절 삐걱 거리는 낡은 의자와 손때 묻은 공책, 몽당연필, 검정 고무신을 떠올리게 하는 풍금소리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장사도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16개의 전망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려수도의 정취가 한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전망대마다 제각각의 바다가 펼쳐진다. 승리 전망대는 비진도는 물론 한산도와 죽도 멀리 미륵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후박나무 쉼터를 지나면 부엉이 전망대. 까마득한 해안 벼랑 위에 등대처럼 전망대가 서있고 난간에서 빼어난 조망을 즐길 수 도 있다. 이곳에 오르면 산방산. 계룡산. 노자산. 가라산을 바라볼 수 있다.

1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 뒤에 조성된 얼굴 모양의 브론즈 두상을 비롯해 다육 식물과 풍란이 전시된 반달모양의 온실과 강종열 화백의 동백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관도 둘러 볼만하다.
갈림길로 되돌아 올라와 서쪽으로 10분 남짓 가면 출구 선착장 표지판이 보인다. 완만했던 오르막은 내리막으로 바뀌고 출구 선착장 가는 길에 동백. 후박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숲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가 아름다운 가락을 연주 하는 듯 정겹기 그지없어 절로 발걸음이 더뎌진다.

ㅇ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4-1 (장사도길 55)
대표전화: 055-633-0362 펙스:055-633-0363
홈페이지: www.jangsado.co.kr


요금안내
*어른: 10,000원
*군경및 학생(중?고등학생): 8000원/단체(30명이상): 7000원
*어린이(만3세이상): 6000원/단체(30명이상): 5000원
*장애인: 6000원(3급이하-본인포함 동반1인, 4급이상 본인)

관람시간
*오전 8시30분부터~오후5시까지(동절기 10월~3월)
*오전8시00분부터 ~오후7시 까지(하절기 4월~9월)
*폐장 2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

휴무안내
*매월 1, 3주 월요일(구정전날 당일만)휴무
*태풍 및 기상악화로 유람선 운항이 결항시 임시휴무

소요시간
*입구 선착장에서 출구 선착장 까지관람거리는 2.5km (2시간 소요)

유람선안내

장사도 해운
경남 거제시 동부면가배리 247-11
055-637-8282, www.jangsadohaewoon.co.kr

㈜ 대포크루즈
경남 거제시 남부면 대포길 82
055-633-9401-2, www.daepocruise.com

남부유람선(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01번지
www.nbmmd.kr
055-632-4500

통영 유람선 협회
경남 통영시 도남동 634
055- 643-4747, www.uram.or.kr

코스 및 요금
A코스: 대포-장사도 상륙(2시간30분)
대인 15000원 소인 9000원
B코스: 대포-장사도 상륙(3시간30분)
대인 22000원 소인 12000원
C코스: 대포-장사도 상륙-추봉도-진두대교-한산도-비진도-죽도(3시간 30분)
대인 22000원 소인 12.000원
D코스: 대포-장사도 상륙-대.소병대도(3시간)
대인 16000원 소인 10000원

글/ 손영민(꿈의 바닷길로 떠나는 거제도여행 저자)
사진/ 변청수(한국 사진작가협회 거제지부 부회장)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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