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형!
4.11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거제의 총선은 당초 알려진 9룡, 10룡설과는 달리 여, 야, 무소속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좌파, 우파, 무당파 중 한 후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당정치가 워낙 기대에 못 미치는 ‘저질’이어서 무당파인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이번 선거는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는 백중지세(伯仲之勢)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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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거제 유권자 수는 17만43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남자가 52.3%(90,992명)로 여자 47.4%(83,048명)보다 7000여명이 많습니다. 이는 양대 조선사 인력구조의 특성으로 30대와 40대의 유권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선거인 명부는 선거일 19일 이전인 3월 23일 현재 거제시에 주민등록이 된 만19세 이상 주민으로 작성되는데 지난 2월말 거제시 인구통계로 미뤄 17만4300명(부재자 포함) 추정은 그 오차범위가 상하 100명 안팎이란 분석입니다.

이 자료를 근거로 거제시 유권자의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주목할 만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좌파 성향이 강하다는 19~29세 층이 전체 유권자의 18.4%(3만1,967명)인데 비해 30대는 26.7%(4만6,457명), 40대는 23.3%(4만573명)로서 30~40대가 거제 유권자의 꼭 절반(50.0%)입니다. 이들의 선택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가름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50대(3만263명)와 60대 이상(2만4,750명)을 합하면 31.6%나돼 보수성향이 강한 노년층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55세 이상은 3만6989명으로 유권자의 5분의 1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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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리(數理)공학’을 전공한 선거관련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거제의 유권자 층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3분 구도’라고 진단했습니다.
보수성향의 우파와 진보세력인 좌파, 그리고 사원(社員)그룹의 셋으로 나눠지는데 그 수가 각각 5만7000에서 5만9000에 이르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이는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과 노조 진보정당 등이 통합된 야권 지지층, 그리고 양대 조선회사의 사원 및 200여 협력업체 운영자 등의 비율이 큰 차이 없이 어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3파전으로 압축된 선거 판세는 정말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근거입니다.

한 후보의 사무실 관계자는 “거제는 9개면과 10개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면 지역의 민심은 동지역의 민심과는 달리 ‘쏠림현상’이 있다”며 기대에 찬 주장이었습니다.
유권자 구도로는 면지역 유권자 수(4만4365명)는 전체의 4분의 1(25.5%) 수준이며 동지역 유권자가 74.5%(12만9645명)로 유권자 4명 중 3명은 동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권자 분포는 후보자 3명 중 2명이 면지역 출신이어서 ‘면지역 쏠림 현상’은 이번엔 큰 영향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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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하는 이른바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여론’이라는 것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도시지역 ‘노인네’들은 우선 기가 죽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 판으로 기울면서 정치의 표(票)가 그들 ‘눈치’를 살피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기죽지 말고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지혜를 반듯하게 살리고, 하나로 만들어 시대의 흐름과 거제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55세 이상의 노년층 유권자가 21.3%라는 사실은 노년층의 표가 충분히 ‘하나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근거 입니다.

우선 후보자의 소속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후보자의 사람됨을 판단할 것인지는 유권자의 몫입니다. 이른바 ‘사이비 정치인들’ 중에는 사람됨이 거의 수준 미달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사에 공사(公私)구별이 분명하고 공익(公益)과 국익(國益)우선의 가치관이 돋보이는 것 같지만, 남의 약점이나 헤집고, 남의 허물을 헐뜯는 음해를 일삼으면서 자신을 내세우는 야비한 사람은 아닌지, 자신이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언제나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처럼 포장된 사람은 없는지를 곰곰이 따져 봐야 합니다.

정치인이 갖춰야 하는 덕목은 모두 갖추었고 정책개발 능력이 남다른 그런 후보자는 눈에 띄지 않아 ‘도토리 키 재기’로 그만그만한 인물뿐이라고 낙담만 하시면 ‘귀중한 한 표’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찾아서 거제의 내일과 나라의 앞날을 위해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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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선거 사상 큰 의미가 새겨질 4.11 총선의 결과를 함께 지켜봅시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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