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 쓰린 속 또는 공복 허기를 달래기엔 김이 모락모락 오른 뜨끈한 국물이 그만이다.

거제시청 정문에서 고현동사무소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뚝배기국밥’이라고 씌여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가게를 만나게 된다.

5평 남짓한 식당에는 늘 손님이 북적이진 않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히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의 주인장 박경숙씨는 20년 동안 부산에서 같은 업종을 하다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도 단 4개 밖에 없지만 허기지고 쓰린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데 이만한 장소도 없다.

음식메뉴는 3000원짜리 라면과 국수부터 5000~6000원짜리 된장뚝배기, 순두부 뚝배기, 선지국밥, 쇠고기국밥, 비빔밥, 동태탕 등 소박하고 간단하다.

한 가지 특별한 메뉴가 있다면 거제지역에서 좀처럼 먹기 힘든 선지국밥이다. 주인장이 직접 부산에서 재료를 구해온 신선한 선지로 만든 선지국밥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지난 저녁 남아있는 숙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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