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거제시지회(이하 거제문협)는 지난 9일 2012년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무국을 꾸렸다.
양재성(53)시인이 신임지부장으로 추대된데 이어, 부지부장에 서한숙 · 김현길씨, 감사에 김삼석 · 김정희씨, 사무국장에 김용호씨가 선임됐다.

거제문협 회장선임 이후 인수인계를 위해 분주한 양신임 지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문협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양지부장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 거제문인협회 지부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거제문인협회는 몇 개 분과가 있으며 전체 회원 수는 몇 명인가요？

“크게는 시(시조), 소설, 수필 등 3개 분과가 기본이지만 낭송, 아동문학, 평론, 시나리오 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제문협은 질과 양적인 면에서 협회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각 분과가 활성화 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각 분과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곧 거제문인협회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미와 직결된다고 생각 합니다.”

- 현재 단일단체로 거제문인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행사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들이 있습니까.

“지난해 거제문협이 주관하는 행사로는 국내 유일의 선상문학축제와 전쟁문학세미나, 옥포대첩 백일장, 한글날백일장, 청마문학제 백일장, 거제예술제 및 시낭송대회, 유배문학의 밤, 황제의 길 시비제막 등 바쁜 한해를 달려 왔습니다. 특히 거제문협 회원들은 시민들을 위한 행사 외에도 회원 각자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거제문학’을 31권 째 발행하고 있습니다. 83년 창간호 이후 30년 가까이 세월동안 거제의 정서와 문화를 담아낸 ‘거제문학’은 이제 거제문협 뿐만 아니라 문화와 문학을 사랑하는 거제시민들의 유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취임소감을 통해 회원들의 뜻에 따라 변화된 거제문협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거제문협을 꾸려나가실 계획이신지 들려주시죠.

“‘변화된 문협’이란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하는 거제문협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은 거제문협의 운영을 개인적인 사고가 아닌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이 수렴된 민주적인 운영과 창작의욕의 고취시키는 문협, 그리고 젊고 새로운 문인의 발굴에 힘쓰는 문협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입니다. 그런 문협이 되기 위해서는 행사 중심의 건조한 모임이 아닌 문학과 낭만, 그리고 소통이 있는 월례회, 문협 카페의 활성화를 통한 의사소통의 공간 확장 등, 회원 간 화합의 장을 가능한 다양하게 마련하고 거제문협의 문턱을 낮춰 꼭 등단을 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문협 입회를 장려하고 입회한 회원들의 등단 및 창작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문인들은 궁극적으로 좋은 작품을 써서 독자와 만나는 것이라고 보는데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어떻게 고취시킬 계획입니까？

“좋은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 문인들에게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 보람이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협이 할 일은 그런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올해 특별한 거제문협의 행사나 운영계획과 앞으로 지부장님의 활동에 기대하는 거제문인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거제문협에서 매년 개최하는 ‘선상 문학제’를 종합예술제인 ‘선상문화제’로 승격 시킬 계획입니다. 전국유일의 선상축제인 선상문학제는 매회 거제시민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 의미 있는 행사로 이제 거제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으로 거제문화의 저변확대가 되면 될수록 더불어 거제문학도 함께 발전할 것이고 거제시민의 삶 또한 윤택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문학과 예술은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서 순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거제문인협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한 만큼 거제시민과 거제문협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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