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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팀이 우선 아닌가

거제시는 지난해 거제스포츠파크 준공을 기폭제 삼아 스포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그 행보를 지역언론에 낱낱이 전달했다.

지난 1월에는 ‘거제시장배 전국 리틀·중등부 야구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홍명보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전국유소년축구클럽대회’와 ‘제5회 거제시장배 전국우수중고축구스토브리그’가 거제에서 열려 총 5000여명의 선수들이 거제도를 다녀갔다. 음식, 숙박 등 상당한 관광수입을 창출했을 거라 보인다.

거제시도 타지 스포츠팀에 쾌적한 훈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지 요금 할인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대한민국 최고의 전지훈련장으로 그 이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거제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정작 거제지역 스포츠팀에게는 시 지원이 인색하다는 것이다.

2011년 거제연계통보에 따르면 거제시는 체육과목에 221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결산보고에는 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대 결산비율이 68.5%로 전체평균 83.7%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그나마 매년 오르고 있다는 것이 위안 삼을만 하다. (2010년 59.3%, 2009년 45.4%)

자료는 현실을 비춘다. 운동장 사용료 부담 문제로 인한 리틀야구단 학부모측의 항의가 대표적 사례다. 리틀야구단이 소속된 거제야구연합회는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사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야구연합회는 지난해 리틀야구단의 운영비로 1억 5000만원을 사용했단다. 시 지원이 한 푼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외포중 야구부가 창단식을 열면서 올해는 두 배의 경비가 지출돼 살림살이가 빠듯할 것으로 우려하는 실정이다.

거제야구연합회는 거제시 생활체육회 소속으로 거제시의 지원이 마땅히 필요하다.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육성에 시가 외면해선 안된다.

내부선수 육성 없이 스포츠도시를 꿈꾸는 것은 자메이카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우리지역 아이들이 야구ㆍ축구 등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박지성ㆍ이대호처럼 훌륭한 선수로 자라난다면 그들의 고향이란 타이틀만으로도 거제시는 단숨에 체육 강대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4월은 제51회 도민체전이 거제에서 열리는 달이다. 도민체전 성공과 체육도시로의 발전은 꿈나무 육성을 위한 세심한 노력없인 무의미할 수 있다.

다양한 스포츠인재 발굴을 위한 배려가 없다면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리틀야구단'으로 명칭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거제시 체육행정이 아쉬운 이유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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