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 이후 거제지역 중범죄가 크게 늘어 경찰서 1급서승격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상남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강력범죄(살인과 강도, 성폭행, 절도, 폭력) 발생건수는 2679건으로 지난 2010년 1970선 보다 709건 늘어났다.

거가대교 개통 이전인 지난 2010년에는 하루 평균 5.3건이 발생하던 5대 강력범죄가 거가대교 개통 이후인 2011년에는 7.3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5대 강력 범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난 2010년 80%가 넘었던 거제지역 5대 범죄의 검거율은 지난해 59%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거제지역의 민생치안이 위협받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를 비교해보면 강도사건의 경우 2010년 19건에 비해 7건 줄어들었지만 살인의 경우 1건이 늘어난 9건, 절도사건과 폭력사건도도 1045건과 876건에서 1406건과 1185건으로 각각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강간사건의 경우 22건에서 67건으로 세배나 증가해 거제지역 민생치안의 위험수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강력범죄 증가원인은 거가대교 개통 이후 인구이동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80%가 넘던 검거율이 59%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이유는 치안인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급서인 거제경찰서를 1급서로 승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거제 경찰서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보면 거가대교의 개통 이후 거제지역 인구이동률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범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범죄율의 증가와 검거율의 하락이 거가대교 개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지역의 범죄 발생율 등을 고려해 2급서인 거제경찰서를 1급서로 승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거제경찰서가 1급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거제지역의 인구가 25만이 넘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 인구(외국인 포함)는 거가대교 개통 전인 지난 2010년 11월 23만 6293명에서 거가대교 개통 후 1년 후인 지난해 12월 24만1711명으로 늘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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