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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따르면 쥐는 ‘몸의 일부에 경련이 일어나 부분적으로 근육이 수축되어 기능을 일시적으로 잃는 현상’으로 정의되어 있다. 한의학 용어로는 ‘전근’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신체 일부분이 경직되고 근육이 뭉치거나 수족이 오그라들고 뒤틀리는 등의 증상을 포괄해서 말하는 것이다. 종아리 근육이 뭉치고 발이 오그라들거나, 몸이 뒤틀리고 목이 돌아가거나, 팔다리가 꼬이거나 옆구리 근육이 뭉치고 뒤틀리는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그럼 쥐는 왜 생기게 될까? 한의학에서 전근과 관련된 설명을 살펴보면, 구토 설사를 하고 전근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고, 기운과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간에 열이 있는 경우’ 등도 제시되고 있다. 오해를 막기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간에 열이 있다’고 해서 간장의 온도가 상승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의학에서 근육, 눈, 담, 노여움 등은 간과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저런 표현을 쓰게 된다. 전근과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쉬운 말로 풀어서 요약하면, 결국 간열로 인한 것이든, 지나친 구토나 설사, 과도한 땀 배출 등으로 인한 것이든, 수분과 전해질의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기혈의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요즘 시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쥐는, 근육의 과로가 선행된 상태에서 냉수, 냉기 등 한랭스트레스가 유발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전해질 대사의 이상과 기혈 순환의 불량으로 보면 된다.
쥐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쥐가 나면 일단 매우 아프기 때문에 당사자도, 주위 사람도 같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황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기 위하여 이것 하나만 꼭 기억하자 : “수축된 근육을 펴 준다”
예를 들어,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발목을 발등 쪽으로 꺾어서 종아리 근육을 당겨주어야 한다. 종아리 왼쪽으로 쥐가 났다면 발목을 오른쪽으로 꺾는 방향으로 하고, 발바닥에 쥐가 났다면 발등 쪽으로 발을 올리도록 한다. 물론 당사자는 통증이 심해서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당길 수 없기 때문에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쥐가 일단 멈추었다면 차가움이나 그 밖의 유발원인이 되는 자극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고 따뜻하게 하면 대개 회복되지만, 쥐가 났던 부위 외에도 등 허리 등을 따뜻하게 하면 이완효과가 더 잘 나게 된다.
쥐가 심하게 나는 경우나, 자주 발생되는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사의 판단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 근육 자체를 치료하는 침, 뜸, 부항 등을 시행하기도 하고, 문제가 발생된 근육 자체를 자극하지는 않고, 간 경락을 다스리는 침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뜸 치료와 함께 기혈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의 한약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기혈의 부족이 함께 문제가 된 경우라면 반드시 적절한 한약이 투여되어야 한다.
쥐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평상시에 꾸준히 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또, 수분을 많이 섭취하여 몸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모과는 다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모과차를 음용하는 것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쥐가 자주 나는 사람이라면 다리 밑에 쿠션 등을 놓아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잠잘 때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 답답하지만 않다면 수면양말을 신고 잠을 자는 것도 좋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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