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거제시드림스타트센터

(왼쪽부터)건강담당 강희령씨, 복지담당 조경선씨, 건강담당 공무원 정지숙씨, 보육담당 고현숙씨, 복지/보육담당 김형식씨, 추완석 센터장

단체사진거제시드림스타트센터(센터장 추완석)가 올해로 2년째를 맞는다. 지난해 5월 고현동주민센터 인근에 둥지를 튼 드림스타트센터는 2011년 한 해 동안 총 245명의 아동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드림스타트사업은 정부국정핵심과제로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가 사업을 도입했으며, 2010년 2월 재단법인 한국보육진흥원이 개원하면서 사업 운영을 맡았다.

1월 현재, 전국 131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경남도에는 김해시를 선두로 총 8개 센터가 문을 열었다.
거제시는 지난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드림스타트사업 승인을 받아 이듬해 7월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에 앞서 5월부터 대상가구 욕구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상아동 발굴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고현동·장평동·수양동·상문동 등 4개동을 사업구역으로 지정해 기초수급가정 및 차상위계층가정의 0세(임산부 포함)~12세 아동들에게 서비스를 펼쳤으며 2014년까지 거제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센터를 운영하는 인력은 공무원 3명과 민간전문인력 3명으로 구성되는데 시청 주민생활과 아동청소년담당 추완석 계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추완석 센터장은 “드림스타트센터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성장기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건강·보육·복지 3분야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 아이들이 겪고 있는 가난을 성장해서도 대물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성장이 우선
거제시드림스타트센터는 지난해 국비 2억 25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했다. 센터는 사업지역 내 접근성이 높은 병원, 기관, 업체와 협약을 맺어 지역인프라를 개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대상아동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지원하려하고 있다.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기본, 필수, 선택, 기타 4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대상가구 방문 및 상담이 기본적으로 실시되며 필수와 선택서비스에서는 신체·건강과 인지·언어, 정서·행동 파트로 나뉜다.

센터는 대상아동들에게 건강검진 및 각종 질병의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신체·건강 부분에서는 지역내 병원 및 의원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독감·간염·뇌수막염 등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그리고 산모의 산전산후관리 등 12개 서비스를 필수로 제공하고 있으며, 인지·언어, 정서·행동에서는 독서지도, 영유아가정방문교육중재, 구연동화, 안전교육, 가족사진촬영, 부모-자녀캠프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치과치료, 학습지지원, 생일축하, 방과후돌봄, 쌀·밑반찬·김장나눔 등 20여개 선택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도움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131명의 시민들과 6개 단체가 독서지도, 안전교육, 영양교육, 응급처치교육 등 인력봉사를 펼쳤고, 서적, 김치, 쌀, 크리스마스 선물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받았다.

지난 12월에는 세계적인 석유회사 세브론(Cnevron)사가 센터를 방문에 이듬해 중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교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 8개 프로그램에서 지역 내 병원 및 의원, 사진관, 치과 등으로부터 2000만 원 이상을 후원받았다.

공무원과 전문가의 하모니
센터가 40여개의 방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는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특히 사업초기 대상아동을 발굴하는데 민간전문인력 3인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한다.

이들은 대상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족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보호자와의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가정형편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아이가 갖고 있는 장애, 질병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그 사실을 숨기기 급급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장애요소를 격파할 수 있었던 것은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자활센터 등에서 근무했던 민간전문인력의 노하우 덕분이었다. 보호자를 만나기 위해 10번 이상을 방문하기도 했고, 퇴근 후 귀갓길에도 한 번 더 들려 보호자와 대화하려 애썼다. 주부 특유의 넉살도 마음의 문을 여는데 열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림스타트센터는 올해 예상 사업비로 3억원을 잡았다. 기존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대상 폭을 3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후원단체, 시민 기부 등 지역자원을 더욱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또래 아이들과 동등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은 제주도 문화탐방 모습

△추완석 센터장(주민생활과 아동청소년담당) ●미니인터뷰-추완석 센터장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 줄 터" 추완석 센터장은 현재 드림스타트센터와 주민생활과 아동청소년담당을 겸임하고 있다. 센터 발족 당시 아동복지에 전념하기 위해 센터장을 자처해 남보다 두 배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기존 아동복지와 다른가. “기존의 지원사업이 금전, 물품위주의 간접적 지원이었다면 드림스타트는 아동들이 필요로하는 것, 즉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그만족도가 훨씨 높다. 또 기존의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수련관 등과 연계를 맺어 보다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서비스 대상아동들의 만족도는? 지난해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행기를 타본 경험을 조사해 봤는데 90%이상이 전무했다. 센터는 40명의 아동들을 선정해 보호자들과 함께 제주도로 문화탐방을 다녀왔는데 한 아이의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오히려 당신의 평생소원을 풀 수 있었다며 매우 기뻐하셨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또래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고 동등한 성장기를 보내게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쉽게도 지금은 혜택을 받는 아이들 인원수에 제한이 있다. 올해는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상지역인근까지도 살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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