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일 동상 관련 재향군인회 관계자 등 21일 기자회견

재향군인단체들이 김백일 동상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경남·울산재향군인회(회장 박중판)등 8개 단체는 21일 낮 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를 주장하는 측의 논리를 반박했다.

박중판 회장은 김백일은 간도특설대 창설요원으로 독립군과 양민을 학살한 친일파라는 주장과 관련 “김백일 장군을 친일파라고 평가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좌편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집단이며, 간도특설대는 간도지역 조선인 치안유지 및 불순세력 퇴치와 김일성 부대를 토벌대상으로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6·25 흥남철수작전시 김백일 장군은 이렇다 할 역할을 한 바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미 10군단장 알몬드 장군의 군사고문관 통역요원이었던 현봉학 씨는 김백일 장군이 ‘피난민이 우선이며 한국군은 싸우다 죽겠다’고 알몬드 장군에게 말해 10만 양민의 피난이 가능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되받았다.

국방경비대 시절, 군보급품 부정처분 비리를 저질러 좌천됐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전비사 158쪽에 ‘연대의 경리를 공개했으나 사소한 부정이 없었을 뿐 아니라 결혼비용의 출처도 밝혀져 수습됐다. 다만 그런 소란을 피운 것은 사실이어서 부연대장으로 격하됐다’고 기록돼 있다”고 반론했다.

여순사건 후 전개된 지리산 일대 토벌작전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주장에는 “장군은 오히려 지리산 일대 공비 토벌작전 중 깊은 산골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을 사전 철수 시키고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해 양민과 폭도들의 차단선 획정과 선무활동 등을 펼쳐 양민의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백일 동상은 지난 5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세워짐과 동시에 친일행적 논란에 휩싸여 지금까지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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