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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감격적인 거가대교 개통이 이루어지고 난 후 개통 전의 많은 부정적인 전망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통이후 거의 6개월 동안을 거제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거제 곳곳엔 관광객으로 넘쳐났고 바닷가 마을들은 몸살을 앓는 듯 해 보였다. 식당마다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성행하더니, 그런데 문제는 6개월 뒤에 일어나고 말았다.
그동안의 그 클라이맥스 같았던 인산인해를 이루며 넘쳐 나던 관광객들은 어느 샌가 하나 둘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개통 일주년이 다 된 지금에 와서 보니 관광객은 형편없이 줄어들었고 거제의 전망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들은 개통 6개월 정도의 반짝 경기만 맛보고는 모두 사그라진 것일까. 그나마 거가대교를 건너온 차량과 관광객들은 모두 인근의 통영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안일하게도 거제시민들과 행정은 마냥 행복감에 젖어 한 번 다녀간 관광객들을 다시 유치하고, 이들을 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들을 다하지 못했다. 그 결과 거제엔 파리만 날리고 인근의 통영으로 다 빼앗겨 버리고 만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거제시민의 시름을 달래 줄 그 어떠한 묘책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다시 우리는 치밀하게 앞으로의 미래를 모색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시 갖추어야만 한다. 거제시민 누구나 말하는 비싼 음식 값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여름철 대두되는 바가지 문제와 불친절한 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나아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인근의 통영에 관광 인파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만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생태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테마화된 관광 상품의 개발, 대규모의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그리하여 콘도, 연수원, 펜션단지 등 쉬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와 상품이 대단히 많이 필요하고 절실한 것이다.
제주도처럼 곳곳에 관광 상품과 볼거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필요한데 이것은 오로지 행정의 몫이다.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투자 유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에서 지혜를 짜내고 방안을 모색해 내야한다.
거기다가 지난 일 년 동안 우리지역의 시민단체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전개해온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시민들은 이 싸움에 행정이 나서주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리하여 경남도와 거제시가 부산시와 함께 힘을 합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문제를 속히 매듭지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는 지역의 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연대회의가 함께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이다.
이에 거제경실련과 부산경실련, 그리고 중앙경실련이 함께하여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여 통행료 인하를 위한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거가대교 주관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GK해상건설은 고소를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먼 산 보듯 해 온 그간의 발언들은 모두 눈속임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들은 얼마나 다급했는지, 법무법인 ‘바른’이라는 초대형 법률회사를 변호인단으로 선임하여 소송에 대비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가히 천문학적인 막대한 소송비용이 들어가는 국내 최대 로펌 ‘바른’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한 사실부터가 결코 그들이 이번 거가대교 문제에 관한한 그들이 주장한 것처럼 당당하다거나, 자유롭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리라.
아무튼 우리 거제시민들과 행정은 시민단체의 이러한 일에도 적극적으로 도우고 힘을 보태야만 한다. 거가대교문제의 해결이야말로 거제시민의 유일한 희망으로 부상할 것이다. 거가대교건설과 GK해상건설 문제는 한마디로 복마전이며, 문제투성이다.
분명한 것은 정부에서 혈세로 지원하는 건설비용은 한 푼도 이윤을 추구하여서는 안 된다는데 있다. 민자 사업은 그야말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이 열악하여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건설하는 것으로 그 민간자본으로 거가대교를 건설해야만 하는 것이다. 민자(민간자본)가 워낙 많이 투입되는 공사이므로 정부 지원금이 지원되는데 이 정부 지원금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건설비용이 모자라기 때문에 건설을 하기 위해서 지원하는 돈이다.
따라서 이 정부 지원금을 공사비에 덜 투입하고 이윤을 편취하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도 지난 감사원 감사와 경실련의 조사결과에서 이들은 혈세를 수천억 원이나 편취하였음이 드러났으니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돈들은 시민의 혈세이므로 반드시 환수조치 하여야만 한다.
국내 8개 건설사로 이루어진 GK 해상건설은 민자 유치사업 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관급 발주공사보다도 많은 이윤을 챙긴 공사로 이는 해외 토픽감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거가대교 문제는 바로 우리 거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활문제에 다름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므로 부산을 위시한 일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시장을 거제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대폭적으로 낮추어져야만 한다. 거가대교 통행료가 지금수준에서 30% 정도는 낮추어져야만 부산과 부산 주변에서 아무런 부담감 없이 거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거제시는 식당과 각종 서비스 산업, 조선 산업과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만약 거가대교 통행료가 7~8천원 수준으로 낮추어지고, 동시에 시내버스 노선까지 연장 확대 된다면 거제의 인력난은 완화되고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거제가 지닌 천혜의 자연과 세계최고의 조선선업이라는 물적 자원과 부산 주변의 거대 도시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결합시킴으로써 거제시의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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