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소속 김한주 변호사가 야권총선후보군에 합류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3일 낮 10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레이스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고뇌어린 결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과 경남도당 관계자 및 진보신당 소속 시.도의원 등이 동참했다.

김 변호사는 우선 흰머리칼이 많이 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정치적 노정이 ‘험난한 길’이라고 표현했다. 총선 출마를 앞두고 고뇌도 많았고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도 털어놨다. 야권통합과 본선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고민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진보신당도 많은 곡절과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금도 그 연장선산에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소수당의 한계속에서 야3당 단일후보를 누르는 작은 상과를 내기도 했으나 야권단일화에 실패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주는 결과도 초래했다”고 돌이켰다.

출마 부담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시장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2년이 채 되지 않아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진보신당 또한 야권재편의 이합집산, 주요인사들의 탈당 등 여러 악재로 당 존립마저 위협받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성의 발언에 이어 다짐도 했다. “3년여 동안의 진보신당 활동에 대해 더 국민과 함께 생활정치, 생활진보에 매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연대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젊은 국회의원 후보로서 공약도 기존의 토건위주 공약에서 벗어나 거창한 토목이나 개발공약은 최대한 자제하고 저비용의 아이디어 공약, 서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법조인으로서 서민생활과 관련한 입법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는 “거제가 진보정치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김한주 변호사를 통해 그 꿈의 작은 결실을 이룰 수 있길 바라고 ‘군자의 정치’ ‘대인의 정치’를 위해 지지와 연대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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