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장이 지난 주말 이뤄진 당내 경선을 통해 내년 총선에 나설 민노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 새진보통합연대를 합친 ‘통합진보당’으로 바뀌어 지난 11일 창당식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후보로 내정된 셈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틀간 실시된 당내(구 민노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상현 전 민노당 중앙당 대변인을 누르고 총선 후보로 내정됐다. 이 위원장은 당내 추인절차 등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여론조사는 시민참여단 여론조사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나눠 5대5 비율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일반시민이 1000명, 시민참여단 1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종 지지율은 경선주자 간 합의로 결과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소재 모 기관에서 맡았으며, 11일 여론조사 마감 직후 경선주자 캠프에 각각 경선결과를 전송해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세종 내정자는 앞서 창당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내정된 상태에서, 향후 당내 추인절차 등을 거쳐 통합진보당 총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통합된 신당이 만들어져 이 당의 후보자가 선출되면, 선출된 후보와 다시 야권통합 후보경선을 벌일 계획이다.

이세종 내정자는 “지지해 준 당원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향후 민주당 쪽 후보가 선출되면 다시 통합후보 경선을 벌여야 하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야권통합후보가 돼 서민이 잘 살고 거제가 행복해지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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