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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문화예술회관의 진정한 역할에 대하여김정희 /거제문예회관 관리운영부장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우수한 예술문화를 지역민들에게 고르게 보급하고자 하는 문화 확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다양한 구상과 기획으로 분주히 달려온 한해이다.
더불어 ‘문화예술로 거제 알리기’에 역점을 둔 한해였지만 지역민들에게 어떤 역할로 기억되는지 몇몇 공연들을 짚어보며 되돌아보고자 한다.

올해는 역사적인 거가대교 개통으로 ‘문화수도 원년’으로 하기 위한 슬로건을 ‘FUN&JOY’ 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보급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신년벽두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은 남해안 시대의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하였다. 거제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주요 도시를 문화벨트로 결성하여 명실상부 거제를 문화수도로 공고히 하는 역점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그 첫 사업으로 거제. 통영. 부산 김해 4개 도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문화밸트을 구성하고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4개 도시 공동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거제는 ‘거제시여성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을 부산 을숙도 문화회관은 ‘뉴프라임오케스트라’ 김해의 ‘가야금 연주’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연주단의 공동 공연으로 남해안 시대 문화밸트를 공고히 하는 축하공연이 된 것이다.

올해 첫 기획공연이었던 음악코미디 “전유성과 함께하는 얌모얌모 콘서트”는 전통클래식 음악공연의 틀을 깬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한 거제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독특한 코미디 음악회였다. 클래식 음악회의 성격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색다른 요소를 삽입하여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되도록 한 것이다. 2회 공연에 1회분은 지역의 각 시설단체들을 초청하여 평소 접하기 힘든 계층의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공연으로 기획하였다.

5월 어린이날을 맞이해 문화 예술 소외지역인 벽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문화 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통오페라를 초등학생 감상 수준으로 각색한 “세빌리아의 이발소”를 무대에 올려서 벽지어린이들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음악적인 좋은 경험을 하게 한 것이다.

또한 국가적인 특별함에도 문화로 동참하는 문화예술회관이 되기도 하였다. 천안함 피폭 1주년을 맞아 해안3대대 군인 100여명을 초청해 연극공연 “이기동 체육관”을 관람토록 하였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중 몇 차례에 걸쳐 기획 공연 시 지역 불우시설이나 문화소외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초청하는 객석 문화 나눔 공연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문화 나눔을 활용해 거제지역에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 ‘천안함 피폭 1주년’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 나누는 위로 공연을 연 것이다.

일 년 중 외지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려오는 계절인 8월초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블루거제페스티벌”은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문화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 9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린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새삼 우리 전통악극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부모님에게는 어려운 시절을 헤쳐 온 지난 과거를 회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자식들에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제목에서 풍기듯이 자칫 고루한 내용과 진부한 스토리라고 젊은 층에서 생각할 수도 있는 공연이었지만 부모와 지식간의 효의 정통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내용으로 가장 한국적인 감동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공연이었다.

전시분야에 있어서도 거제문화예술회관 회관 9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로 4개 도시 대표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4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순회전시도 계획하여 각 지역의 다양한 화풍을 감상하는 기회도 만들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예술문화를 지역에 고루 보급하기 위해 서울에 집중된 우수 공연물들을 무대에 올려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 한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예술 향수 기회 제공을 위해 수준 높은 순수 예술 공연을 유치해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력 풍부한 지역예술단체의 능력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육성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지역예술을 이끌어주기도 하고 뒷받침해 주기도 해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지역문화예술단체, 예술인, 동아리 네트워크 조성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 커뮤니티 형성에 관심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진정한 지역문화 창조의 거점 공간으로서의 문화시설의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써 거제문화예술회관은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보편화된 진리 속에, 어떻게 하면 가장 거제적인 문화예술회관이 될까 라는 것을 고민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또 새로운 한해의 구상을 다짐해 본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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