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77개 업소 신청했으나 줄줄이 탈락

정부가 최근 경남지역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선정한 가운데 거제에선 단 2곳만 뽑힌 걸로 나타났다. 정부가 물가안정과 관련해 모범업소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거제시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지역 이·미용업소 2군데가 선정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모범업소 지정 공고 신청을 받아 담당공무원 실사를 거친 뒤 경남도 검증 및 행안부 심사를 통해 모범업소가 가려졌다.

심사는 △가격(도내 평균값) △서비스(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 △공공성(옥외가격 표시제 준수 여부 등) 등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애초 지역 내 77개 업소(외식업 31, 기타 개인 서비스업 46)가 신청했지만, 상당수가 기준에 못 미쳐 겨우 2곳이 선정되는 데 그쳤다.

특히 외식업(한식, 일식, 중식, 경양식, 기타 양식)의 경우 모범업소로 선정된 음식점이 단 한 곳도 없어 지역 내 비싼 음식 값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선 외식업만 16곳이 뽑힌 밀양시가 전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와 합천군이 각각 15곳으로 뒤를 이었고, 창원시(13, 이하 모범업소 수), 의령·함양군(9), 하동군(7) 등이 비교적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거제는 모범업소가 선정되지 않은 고성·산청군 및 사천시(2)와 함께 바닥권을 형성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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