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섬꽃축제의 열기가 한창인 지난 1일 거제시농업개발원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에 유독 어린동심의 관심이 집중된 전시장이 있다.

농업기술센터 입구 인근에 위치한 곤충생태체험장이다. 이곳은 곤충의 유충부터 곤충의 생태와 표본까지 자라나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직접보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 코너로 섬꽃축제가 열릴 때 마다 관람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양곤(50)씨는 거제면 외간리에서 곤충농장을 운영하는 곤충번식전문가로 수년간 곤충번식을 연구하면서 농가의 소득 증대와 거제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곤충번식전문가로 활동해 오는 동안 30여개에 불과했던 거제지역에서 곤충육농가는 현재 70여 농가에 늘어났고 전국 곤충번식의 70%를 차지하며 전국 곤충번식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또 그가 운영하고 있는 가나안농원은 지난 2008년에는 거제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2009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체험농장과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되면서 거제지역 곤충번식사업의 선두주자로 활동해 왔다.
그런 그가 최근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시작했다. 관광거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곤충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를 실현 시킨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는 현재 국내·외에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곤충관광 상품 사례를 참고해 농가소득 및 지역 관광산업을 특화에도 한 몫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2월 농식품부에서 공포한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은 큰 힘이 됐다.
곤충을 활용한 곤충산업은 그동안 잠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제도적 법적장치가 미흡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됨으로써 곤충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그는 식양청과 농림부에서 굼벵이를 협오식품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꽃무지 유충인 굼벵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현재 국어사전에도 ‘매미’유충으로 표기 돼 있을 정도며 굼벵이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일 농업기술센터 농업개발원 회의실에서 그간 그가 연구해온 ‘곤충의 먹이 및 우화시기 다변화를 이용한 경제적 사육방법 개발’에 대한 성과를 곤충자원연구회 회원 및 농업인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거제 곤충산업의 가능성을 한 번 더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올 연말 완공 계획인 거제최초의 ‘곤충생태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동부중학교와 공동개발 한 ‘곤충산업화의 꿈 가꾸기’ 프로그램이 경남교육청에서 공모한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곤충생태관’은 대한민국 곤충번식사업의 메카인 거제지역이 곤충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관광에 접목시킨 첫 번째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거제에서 처음 시도 되는 ‘곤충생태관’은 곤충산업화의 꿈 가꾸기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 진만큼 곤충번식사업의 과정을 체험 할 수 있는 직업체험프로그램을 물론 거제지역에서 천체를 관측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거제의 밤하늘을 조망 할 수 있는 유일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기존 곤충생태관의 운영을 지켜봐 온 결과, 보여주기만 하는 곤충생태관은 이미 전국에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만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을 통해 느낀 만큼 거제지역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린 곤충생태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또 “곤충을 테마로 한 관광사업과 곤충번식 등 곤충산업이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거제시민들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거제지역의 곤충산업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