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추진중인 음식물쓰레기처리장 건설업체 선정과정의 잡음과 관련, 거제경실련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거제경실련은 성명에서 “시공실적이나 가동실적도 없는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거제시가 과거 수차례나 환경관련 시설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와 불법적 행위들이 드러나 사법처벌을 받았던 전례를 떠올리면,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언론의 표현대로 복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은 2013년부터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돼 지자체 입장에서는 처리대책이 발등의 불로서 시급히 추진돼야 할 과제”라며 “2009년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해 진행 중이었으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전문가적 견해와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이 배제돼 가장 비효율적이고 고비용을 투입하는 악수를 두게 됐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러한 최악의 결과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되짚어 보면, 결국 집행부 내의 정책입안 과정에 전문가가 없다 보니 업체의 홍보에 의존케 되고, 덧붙여 결재권자에 대한 보고자료 조차 특정업체에 대한 편파적이고 허위성 보고라는 전언이 있고 보면, 금번 사태는 필연의 결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의회의 문제점도 거론했다. “이를 감시감독 해야 할 의회도, 수차례의 현장견학과 회의를 통해 본 사태의 중요단계 마다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하지 못해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절차상의 부실함과 덧붙여 비리의혹 마저도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그간의 진행된 절차를 모두 파기하고 원점부터 다시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청회 개최도 촉구했다. “거제시의회도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기 특위 구성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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