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죄로 구속된 K씨 보도와 관련해 K씨 측으로부터 사기 의혹을 받는 S씨는 “사기를 친 사실도, 의도도 없었다. 처음부터 K씨와 함께 시작한 일”이라고 밝혀왔다. 자신이 피소된 이래 3년간의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은 K씨 측 주장처럼 사실오인이나 왜곡이 아니라는 것이다.

S씨는 “새거제의 이번 기사는 서론이 빠지고 본론과 결론만 나와있는 셈”이라며 “K씨 측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K씨와 서로 친해지면서 해금강 일원에 있던 건물에 투자를 함께 하기로 당초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

S씨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문제의 건물 매입 과정에서 건물 리모델링만 거친다면 매입가격보다 감정가격이 높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다는데 서로가 공감했고, 그 이후 K씨가 건물 매입을 위한 금융권 대출을 받은 뒤 S씨가 매월 이자를 현금으로 K씨에게 지급했다는 것. K씨의 소유권등기도 자신에게 이전키로 합의했었다는 게 S씨의 얘기다.

싼 값에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더 큰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았고 그 수익 중 일부를 K씨가 갖기로 했었다는 주장. K씨가 S씨의 부친과 마주쳤던 당시에는 “이 건물이 누구 소유냐”고 묻자 “S씨 소유”라고 K씨가 말했던 사실도 있다는 주장도 했다.

주요쟁점 중 하나인 ‘명의신탁’과 관련, 명의신탁을 공증받는 등 입증 자료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구두로 합의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K씨가 지난 2009년 별도로 제기했던 전세권설정등기말소청구소송과도 관련된 부분이다. 이 소송은 K씨가 승소했고 항소가 진행중인데 명의신탁이 입증된다면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는 핵심 사안이다.

지금도 S씨를 상대로 잇따르는 사기고소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지다보니 빚을 진 사실이 있다. 일부러 갚지 않으려고 한 게 아니다. K씨 측에서 그들(고소인)을 규합해 저를 압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부채는 인정하지만 의도적인 사기가 아니라는 해명이다.

S씨는 “저를 무고한 죄로 구속된 K씨에게 악감정은 전혀 없다. 저와 잘 지냈었기 때문에 저로서도 마음이 안 좋다”면서 “저와 처음부터 공유했던 얘기들을 K씨가 한 마디도 안하고 있다보니 사건이 이렇게 흘러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검찰수사 및 법원판결과 관련해서도 “처음에는 검찰에서도 저를 압박했었다. 그래서 본론과 결론만 보도됐다는 얘기다.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수십여회의 검찰조사에서 다 얘기했다”며 검찰수사와 판결에 의혹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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