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30~40건 찍혀 운전자 낭패

거가대로 과속 구간단속(평균속도 단속) 주의보가 떨어졌다. 하루에만 수십여건이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데 침매터널 경사가 심한데도 평탄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본의 아닌 과속이 남발되서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부터 거가대교를 5분내 통과하면 과속으로 단속돼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다. 단속구간은 가덕 침매터널에서 장목터널간 9.4km 양방향 구간이다. 경찰은 침매터널과 장목터널 입구를 비롯해 거가대교 구간에 9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다.

구간단속은 단속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해 평균속도를 산출, 속도위반을 적발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전용도로인 거가대로는 규정속도가 시속 80㎞지만 시속 96㎞를 넘으면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초과 속도가 20㎞ 미만이면 3만원, 21~40㎞ 이하면 6만원, 41㎞ 이상이면 9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침매터널의 가파른 내리막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 터널효과 때문에 거의 평탄한 도로로 인지돼 운전자들이 속도계기판을 보지 않을 때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순식간에 시속 90~100km를 넘기기가 예사라는 것이다.

운전자 모씨는 “침매터널로 운행중 엑셀을 밟지 않았는데도 금세 시속 110km가 돼 있더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제기된다. 과속 사실을 인지한 운전자들의 급제동이 잦아, 구간단속이 끝나는 지점 200~300m 이전에 감속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침매터널은 내리막 경사가 높은 곳으로 무의식중에 구간단속에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  mjkitty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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