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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부터 모으자한지운 /GAK보험법인지점장.손해사정사

커피 전문점이 그야말로 ‘우후죽순’보다 더한 속도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매일 같이 새로운 커피 전문점의 오픈준비 광경을 목격하는 듯하다.
커피를 재배하는 커피 농산가에게 원가는 10원도 안되는 재료를 가지고 평균 4~5000원대에 육박하는 엄청난 유통 마진이 붙어서 속된말로 ‘물장사’의 반열에 주류와 동등한 최고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

한 대학교에서 이러한 커피의 소비에 관한 조사를 했다.
차마 돈 주고 사먹기에는 아쉬운 듯 하지만 마치 무엇에 홀린 듯이 커피 전문점으로 삼삼오오 들어가는 모습은 평균 주 1~2회, 한 달 커피 전문점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평균 10만 원가량이 된다.
한국의 커피 전문점 이용 형태는 외국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최근 500호점을 돌파하고 폭발적인 사업성으로 국내 커피브랜드의 아성을 쌓은 ‘카페00’의 사장은 외국의 경우 오전 아침과 점심시간에 주로 손님이 몰리지만 한국의 경우 오전손님 보다는 오후와 저녁 손님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역시 웬만한 커피전문점에 들러보면 대부분 낮 시간에는 새댁들이 어린 아이들과 유모차를 끌고 커피점을 점령 하다시피하며 은은한 음악소리보다 수다 떠는 소리로 꽉 차서 편안한 휴식과 아늑하고 조용한 낭만을 즐기려는 커피애호가라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조사 결과내용에도 역시 커피전문점을 찾는 가장 으뜸 손꼽히는 이유로는 무엇을 들었을까? 커피의 맛을 음미하고 커피를 하나의 기호식품으로 즐기려고 찾는 것일까?
아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 분위기가 좋아서,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래서일까. 국내외 전체 브랜드 330여개의 커피 전문점이 그야말로 인테리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수준이 웬만한 점심 밥값을 능가하고 무엇보다 문제는 그러한 지출에 대한 무감각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천원 이천원을 아끼려고 손품, 발품 팔면서도 한 달에 10만원에 육박하는 커피지출에 대해서는 무심코 지나치며 심지어 커피전문점을 유람하듯이 ‘여기는 또 어떤 분위기인가~‘하며 찾아다니기도 한다.

금융칼럼란에서 커피 지출을 논하는 것은 우리가 금융와 재테크라는 관점을 너무 크게 가지고 있어서 지나치게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자산을 모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이다. 일주일에 몇 번 안 되는 커피값을 조절하는 것이 결국 금융과 경제라는 거대관점의 출발점이고 종자돈 모으기의 가장 기초이기에 그 기본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족집게 재테크라도 지나가는 바람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면 우유값이 약 10%가량 또 인상되기에 커피값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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