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거제면 옥산마을에 발주한 주민숙업사업이 오히려 주민에게 불편만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옥산숲정비사업은 지난 8월부터 5000만원 들여 거제면 옥산리 인근에 위치한 공원 옆 하천에 주민 휴식공간을 목적으로 착공됐다.

그러나 옥산마을 일부 주민들은 거제시가 주민들 생활의 편의를 위해 옥산마을에 조성하고 있는 ‘옥산숲가꾸기정비사업’을 하면서 기존농로의 물길을 막아 갈수기 농사에 큰 지장을 줬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60)는 “옥산마을은 수원이 풍부해 지금껏 어떤 갈수기에도 큰 고민 없이 지냈는데 주민숙원사업으로 하천의 물길을 막으면서 막바지 농사에 적잖은 피해를 입은데다 현재 공사는 누수를 생각하지 않고 시공하고 있어 공사 후 기존 농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누가 감수 할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또 “일반적으로 하천정비사업은 농번기가 끝난 뒤에 하는 것이 원칙인데 농번기가 한창인 8월에 시작했다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주민숙원사업이 아니라 주민고통사업”이라며 시의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주민숙원사업으로 인해 불편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양수기 두 대를 24시 운영조치 했으며 공사 이후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는 등 대책마련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번기에 공사를 시작 한 것은 당시 이미 갈수기가 시작돼 농로의 역할을 상실한 상태였고 마을 이장님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시공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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