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모 병원에서 치료받은 거제시 공무원 정모씨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병원을 상대로 단식투쟁까지 나서 우려를 사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발단은 지난해 12월 운동을 하다 넘어져 두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서다. 수술과 치료가 잘못돼 두 팔의 길이가 제각각인데다 팔목뼈까지 튀어나온 상황이 지속돼 명백한 ‘의료사고’라는 게 정씨의 주장.정씨는 “당초 담당의사는 팔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으나 환자를 속인 것 밖에 안된다”면서 “통증을 참을 수 없어 서울에 소재한 병원에 정밀진단까지 받으러 갔고 ‘부정유합’이라는 판정을 받아 보상을 요구했으나 왼쪽 팔만 수술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일상은 이때부터 완전히 구겨졌다는 게 정씨의 하소연. 서울소재 모 정형외과에서 다시 정밀진단을 받았으나 해당 병원은 보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다 큰 병원의 진단서를 받아오면 보상협의에 나서겠다는 것. 다시 경상대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등 세 번이나 타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았는데도 보상은 커녕 ‘법적’으로 다퉈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폭염 무더위와 통증을 참아가며 직장 눈치까지 봐가면서 거액을 들여 다른 병원의 진단을 받아 보상을 요구했는데도 환자를 우롱하는 병원의 처사를 보고 7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지역언론에 알려왔다.

정씨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병원 측이 합의를 요구해와 우선 귀가한 상태”라며 “합리적인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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