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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그리고 거제이상현 /민노당 전 대변인

안철수와 박원순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안철수 씨는 서울시장 후보로 혜성처럼 나타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후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국민적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니 이제는 당당히 대선주자로 거론되며 철옹성처럼 견고하게 보였던 한나라당의 박근혜 후보마저 위협하는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안철수 씨의 지지를 등에 업은 박원순 변호사는 단숨에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되어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아무리 변화가 심한 한국정치라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매우 돌발적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변화는 일찍부터 마련되어 왔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계기에 안철수와 박원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난 것일 뿐이다.

바로 기성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이 이렇게 드러난 것이다.
한 사람은 IT보안 전문가와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고 또 한 사람은 변호사에 유명한 시민운동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이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게 된 직접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기성정치에 엄청난 염증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이 안철수와 박원순이 보여주는 기성정치인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부정과 부패에 찌들대로 찌들고 지역주의와 계파정치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솔직하며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에서 우리 정치의 진정한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드라마에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며 분열과 대립, 반목과 갈등만 일삼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흔쾌히 밀어주고 깨끗이 하나가 되는 너무도 쿨한 모습에 모두가 감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안철수와 박원순이 만들어내는 정치는 기성 정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정치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우리 거제 정치를 한 번 살펴보자.
안철수와 박원순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거제 정치의 현실은 어떠한가?
거제 정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거제의 100년을 내다보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가?
거제의 정치판을 새롭게 짜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노력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더디다.
시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치인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정과 비리로 점철된 인사들이 다시 선거판을 기웃거리고 있고, 선거 때만 되면 나서는 사람들이 여전히 총선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작년 시장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호된 비판을 받았던 진보정치권은 아직도 통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부정과 부패로 점철된 거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거가대교 시대 거제 발전의 전략과 비전을 하루빨리 제시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더 이상 야당 후보들이 난립하지 말고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 한나라당에 맞서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빠른 시일 내에 진보정당들이 통합하여, 새롭고 깨끗한 인물을 중심으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며 거제를 ‘확’ 바꾸라는 것이다.

이처럼 준엄한 시민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시민을 배반하는 것이고, 시대적인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인의 몫이다.
정치인이 앞장서서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우리 거제에서도 안철수처럼 깨끗하고 솔직하며, 박원순처럼 희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멋진 정치인을 기대해 보자.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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