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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시달리는 장평동민들안전(보행권 박탈), 소음(공사장 굉음), 먼지(곳곳에 분진)


장평동에 거주하는 A씨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장평동 주민센터 신축 현장 인근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다 유모차를 통째로 들어 옮겨야 했다. 도로가 일부 파손돼 바퀴로는 건널 수 없었기 때문.

신축현장 주변의 도로와 차량은 황색먼지로 뒤덮였다. 자영업자 B씨는 “공사 때문에 발생한 먼지가 가게로 들어와 닦고 쓸기에 바쁘다. 또 굴삭기 같은 중장비가 좁은 거리를 활보하면서 주민들이 다니기에 매우 위험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씨는 작업인부들에게 먼지가 안 나게 물을 뿌리며 공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과만 할뿐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평동은 현재 주민센터 신축공사를 비롯해 하수도, 도로포장 등 갖가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장평로(장평종합상가 앞)와 거제대로 사이 주택밀집지역에 다가구 및 원룸 주택이 앞 다퉈 들어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0년 2월 이후 이 지역에 허가된 공사가 총 34건이며 8건이 준공됐고 26건이 진행 중이다. 15만여㎡면적에 쉴 새 없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좁은 지역에 공사가 집중되다 보니 건축장비와 자재들이 도로에 쌓였다. 벽돌, 비계(철제 발판), 와이어 매쉬(철제 그물)등 단단하고 날카로운 자재들이 안전시설 없이 거리에 방치돼 있다.
작업시 파편이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은 심하게 훼손돼 기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바람에 휘날리면서 시야를 가리고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 공사자재로 좁아진 골목에 대형 중장비까지 활보하고 있어 주민들이 보행권을 잃은 지 오래다.

대형 레미콘 차량이 우회하라는 안내표지판 없이 길을 막고 있어 일반차량들이 좁은 도로를 유턴하거나 무리해서 비껴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전거탄 아이들이 쉴 새 없이 좌우로 몸통을 흔드는 굴삭기와 날카로운 공사자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한다.

장평동 관계자는 이에대해 “대부분의 시공사들이 도로일시점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여유만 남겨둔다면 나머지 공간에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공사자재를 쌓아놓아도 행정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안전, 소음, 먼지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청은 애써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지역에 공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을 이유도, 방법도 없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주민들은 '모든 공사가 빨리 끝나기만 바랄뿐'이라고 탄식하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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