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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대학의 세계적 전문대학 선정에 즈음하여강돈묵 /거제대 교수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46개 국,공,사립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여 거제대학교를 비롯한 총 7개 전문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 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의 낙후지역으로만 여겼던 거제지역에 있는 거제대학교가 이 같이 공적으로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 받았다는 것은 이 지역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아무리 변방에 위치해 있어도 나름 열심히 노력하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감은 물론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한 일이라 하겠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선정됨으로써 거제대학교는 앞으로 누리는 혜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평가 없이 연간 32억에 달하는 교육역량강화비를 3년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우수학생에게 줄 장학금도 타교의 2~3배를 받게 되는 특혜도 누리게 된다.
재정상의 혜택 외에도 학사운영 측면에서도 특혜가 있다. 한 예로 현재 인가제로 되어 있는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학위 과정)도 별도의 인가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거제대학교는 여러 방면에 걸쳐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거제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한반도의 최남단 일개 도서지방에 위치한 대학이라며 기피하고 수도권으로만 향하던 지역 학생들에게 어깨를 펴고 이곳에서 향학에 전념할 수 있는 긍지감을 심어 주게 된 것이다.

거제대학교에는 타 지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하여 다시 입학하는 정원 외 정원도 제법 된다. 대학을 나오고도 미처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거제대학교에 모이는 것은 그만큼 거제대학교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좌이다. 이처럼 경쟁력이 있기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세계적인 전문대학으로 선정했을 것이다.

이 즈음에서 거제시민으로서 한번쯤 대학이 무엇인가 재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고등교육기관이라고 일별할 것이 아니라 피부에 닿도록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대학이란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총괄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주체인 것이다. 모든 것의 추진 원동력은 이곳에서 비롯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거제대학교는 세영학원만의 것이 아니고, 거제시민 모두의 것이다. 거제대학교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나와서 이 지역의 모든 것을 이끌어 가게 된다. 그 인재들이 능력이 있다면 지역의 발전은 가속이 붙을 것이고,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럴진대 지역 대학에 무심했던 것은 아닐까. 거제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거제대학교가 세계적인 전문대학으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대학은 지속적으로 협조하는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대학의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학이 훌륭한 인재 양성의 보고가 되도록 나름의 역할 분담도 하여야 한다. 그것은 장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대학의 연구 결과나 훌륭한 교육이 종내에는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됨을 깊이 인식할 때, 거제시민의 가슴에는 거제대학교는 내 대학이라는 참여의식이 생길 것이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대학은 국민을 위하여 존재하는 까닭으로 국민적 요청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중요한 변동에 즉각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는 하버드대학의 엘리오트 총장의 말이나, 민족자결의 원칙을 표방하여 약소민족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윌슨 대통령이 명문 프린스톤 대학의 총장으로 취임할 때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프린스톤 대학’으로 취임사의 서두를 꺼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국가에 봉사할 의무가 있다. 대학은 국가 민족의 발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요, 또한 국가와 민족은 그 발전과정에 있어서 대학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같이 대학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과 책임이 막중하고, 국가와 국민은 대학의 학문 발전과 자유에 대하여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된다.

대학은 지역의 어떠한 현안이든 연구하고 해결하는 구심체적 역할을 하고, 지역 발전의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급문화와 예술을 창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보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면 그 지역사회의 앞날은 분명 밝을 것이다.
이번 거제대학교의 세계적인 전문대학으로의 선정은 정지영 총장을 비롯한 거제대학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임을 기억하면서, 거제인임을 자랑하고픈 자긍심을 오래 간직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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