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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천도 한 마을의 개인 소유 임야가 거제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비탈면을 깎는 공사(절성토)를 벌여 거제시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임야는 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진입로와 맞닿아 있어 마을 통로가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거제시와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하청면 칠천도 연구리 산 104-5번지 일원의 임야 비탈면이 가파른 각도로 깎이고 있는데 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데다 마을 통로 훼손 및 교통 불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이다.
주민 A모씨는 “현재 마을 통로 아래로 비탈면이 있는데 바다와 인접해 있어 태풍이나 폭우시 비탈면이 무너지고 길 조차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비탈면 앞으로는 이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의 자택이 있고 자택 너머로 높이 10m쯤의 옹벽도 설치돼 있다. 임야 비탈면 공사와 옹벽 설치 공사 모두 거제시로부터 사전 허가를 얻어야 할 상황임에도 이행치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A씨는 “좁디 좁은 마을 통로를 조금이나마 넓히고 주민 편의를 위해 저희 소유 부지도 무상 기증했었다”며 “무단형질변경으로 인한 공사로 길이 무너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거제시 관계자도 위법사실을 확인했다. 하청면사무소에서 우선 현장을 확인했고 거제시 녹지과도 위법으로 판단해 측량에 나서는 등 조사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탈면 공사나 옹벽 설치 모두 산지전용허가 등을 검토받았어야 할 상황”이라며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는 차원에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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