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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드래곤보트팀의 무~한도전![탐방] 짧은 연습, 값진 우승 일군 일운드래곤보트팀

하나 둘 영차 ! 하나 둘 영차 !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드래곤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진다.
지난 달 30일 제18회 바다로세계로 해양축제 현장에서 유독 관람객의 눈낄을 끄는 경기가 있었다. 제1회 거제시장배 드래곤보트 대회다.

특히 이날 대회의 주인공은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적과 우승 그리고 국제대회까지 초청받은 일운면드래곤보트팀(단장 서경재)이었다.
대회를 시작하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드래곤보트’의 ‘드’자도 모르던 선수들이 일궈낸 첫 우승의 감격은 다시 그들을 더 큰 바다로 나가는데 용기를 불어넣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었던 드래곤보트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무한한 매력을 가진 스포츠다. 호수 바다 등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고 전신 근육을 이용하다 보니 운동효과도 탁월하다.


사실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은 대회출전 당시만 해도 ‘팀’이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였다. 대회 일주일 전 일운면으로부터 대회출전 의뢰를 받고 급조해 구성된 16명의 선수들은 드래곤보트의 경기규칙은 고사하고 드래곤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다.

이번 거제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는 키잡이 1명과 북잡이 1명, 그리고 노잡이 10명 등 모두 12명의 구성원이 300M 거리를 경쟁하는 경기다.
드래곤보트 경기는 팀구성원의 근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간에 완벽한 협동심을 끌어내야만 하는 경기다. 경기에 앞서 얼마나 연습했느냐에 따라 곧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습 없는 대회출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불가능 하다 볼 수 있다.
일운면드래곤보트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참가에 앞서 예선통과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우고 대회가 치러지기 직전 5번의 연습 운행을 경험했다.
처음 드래곤보트를 접한 일운면드래곤보트팀 선수들은 드래곤보트경기가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저어가는 단순한 경기라 생각하다 크게 당황 했다.

드래곤보트는 조금만 균형이 무너져도 선체의 방향이 틀어져 나아가지 못하고 심지어 전복될 위험까지 있었던 것.
비록 짧은 연습시간 이었지만 일운면드래곤보트팀 선수들은 드래곤보트경기는 선체에 동력을 제공하는 10명의 노잡이도 중요하지만 동력의 균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북잡이와 키잡이의 역할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연습과 예선을 거치면서 평소 축구클럽 또는 지역 선후배 사이로 쌓은 협동심은 일운면드래곤보트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고 ‘예선통과’라는 소박한 목표에서 조금씩 우승에 대한 욕심을 꿈꾸게 했다.
결국 읍면동 6팀과 학생부 2팀으로 치러진 대회 예선에서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은 다른 예선팀에 비해 평균 10초 정도 빠른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고 결승전에서는 일반 동호회팀에서도 내기 힘든 1분 35초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이 역주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지켜본 한국드래곤보트협회 관계자는 오는 9월 4일 부산시 수영만에서 열리는 ‘제2회 코리아 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에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을 초청하며 참가를 권유하게 된다.


비록 처음 경험한 드래곤보트 경기지만 팀 없이 내가 없고 나 없이는 팀도 없는 혼연일체가 되는 드래곤보트의 매력에 빠진 선수들은 다시 한 번 대회출전에 도전하기로 다짐한다.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동수씨는 “처음 출전하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시간에 협동하게 만드는 드래곤보트의 매력을 거제시민들에게 알려 거제지역의 드래곤보트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더 큰 대회에서 드래곤보트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에 대회초청을 승낙하게 됐다”며 대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최근 일운면드래곤보트팀은 훈련의 성과를 위해 드래곤보트 1척 타지방에서 대여하고 팀명을 ‘일운드래곤클럽’으로 바꾸는 등 한 달 남짓 남은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매주말 거제요트학교 앞 바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국제대회는 거제시장배 보다 더 긴 코스인 500m 경기인데다 비록 첫 출전 우승 후 두 번째 가지는 경기지만 거제대표로 출전하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어깨가 무겁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일운드래곤클럽’들에게 이번 국제대회 참가는 어쩌면 무모한도전(무한도전?)일지 모른다.

그러나 ‘일운드래곤클럽’ 선수들의 도전이 또 다시 기적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열광시키길 것을 기대하며 그들의 여정에 건투를 빈다.

최대윤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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