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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 주축, 올곧은 지역사랑[탐방] 봉사단체 '사랑의 울타리'

2004년 발족, 회원수만 전국 200여명 넘어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꾸준한 봉사

전국적인 조직을 꾀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회원 수도 200여명을 가뿐히 웃돈다. 회원 면면은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그러고보니 2040 세대인 셈이다. 비교적 젊다. 사고도 유연할 것 같다. 거제지역에서 소외계층을 보듬는 유력봉사단체 중 하나인 ‘사랑의 울타리(회장 김대봉)’의 정체성을 설명할만한 수식들이다. 봉사활동 범위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사랑의 울타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아울러 김대봉 회장도 만났다.

복지 증진 위한 열정, 아름다움

‘사랑의 울타리’는 지난 2004년 ‘독로 나눔’이란 소모임 형태로 출발했다.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2006년에 사랑의 울타리로 명칭을 바꿨다. 08년엔 비영리법인 등록도 마쳤다. 거제지역 회원 수는 대략 180명선에 육박한다. 다른 지역 회원까지 합하면 232명이라고 한다. 각처에서 활동중인 회원들을 수백여명 규모로 확대한 게 우선 놀랍다. 젊은 열정이 공감을 이뤘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주요 활동이다. 집수리 및 도배 봉사 등이 그것이다.

주로 홀몸노인들의 노후된 주택을 찾아 나서왔다. 수년간 수혜를 입은 홀몸노인 세대도 수백여세대다. 홀몸노인들이 가꾸는 텃밭에서 일손도 돕는다. 지역노인들의 경로잔치에서 자원봉사를 해오기도 했다.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에도 동참하곤 했다. 지난해에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국민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활성화 기금을 모으는 차원에서 곶감판매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봉사활동을 한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분야도 그렇지만 지역도 거제를 넘어선다. 올해에도 여느때와 같이 정기봉사활동을 폈고 4월에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를 찾아 홀몸노인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뇌손상으로 장기입원중인 박소율 양을 돕기위한 일일호프와 바자회에도 참여했다. 다른 봉사단체들도 그렇겠지만 사랑의 울타리 회원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구슬땀은, 복지와 관련한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값지다.

쉬이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봉(33)씨는 꾸준한 마음을 강조한다. 올해 사랑의 울타리 슬로건은 ‘정의로운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열정과 아름다움’이다. 2004년부터 달려온 이 단체는 곧 10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늘어난 회원 수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게 올해 목표이기도 하단다. 사랑의 울타리를 이끌기도 했던 정갑진 전 자원봉사협의회 홍보팀장이 자원봉사센터 보조금 유용을 밝혀낸 이후 일련의 사태를 몸으로 부딪힌 후 거제를 떠난 상황이어서 회원들의 마음도 착잡할터다.



그러나 봉사를 이어온 세월과 젋은 회원들의 열정이 다시 사랑의 울타리를 더욱 매진케 하리란 사실은 변함 없을 것 같다. 사랑의 울타리는 홀몸노인들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주안을 뒀지만 이제는 조손가정 등에 대한 장학금지원사업도 벌여 볼 참이다. 특히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노인 세대를 찾아나서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자녀가 있지만 별다른 도움이 없어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노인 문제는 사랑의 울타리도 익히 인식하는 부분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대봉 회장은 “순수비영리단체인 사랑의 울타리는 항상 봉사자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한 사람이 하기엔 너무 큰 일일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조금씩 힘을 모은다면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고 폭 넓은 참여를 바랐다.

참여문의: 회장 김대봉 010-8476-0017
후원계좌: 농협(조수련) 351-0286-2032


●미니인터뷰- 김대봉 회장

“집 지어 소외노인 모시는 게 꿈”

김대봉 회장은 30대 초반의 젊은 봉사자다. 침착해 보이는 진중한 태도가 사랑의 울타리를 리드할 수 있는 강점으로 보였다. 우연한 시기에 참여한 봉사활동이 그를 각성케 했고, 수백여명의 회원이 분포한 봉사단체를 이끄는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봉사활동은 일상인 만큼, 신입회원들이 느끼는 보람이 되레 보람스럽단다.

- 어떻게 봉사활동을 시작했나.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봉사활동을 했다. 그때는 그저 학점을 따기 위한 수단이었다. 별 감흥이 있진 않았다. 별로 한 게 없다. 그러던 중 3학년에 재학할 당시 농촌봉사활동 부단장을 맡게 됐고 경북 봉화를 찾았던 때였다. 그때 충격을 받았다. 말 그대로 다 쓰러져가는 초가를 방문하게 됐고, 게다가 부모 없이 손주들과 할머니가 살아가는 조손가정이었다. 지금도 이런 집이 있다니, 상당히 놀랐었다. 그 시기가 각성했던 때였던 것 같다.”

- 보람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저는 그렇다. 봉사활동을 계속 하다 보니 당연한 일상이 되서 그런지 봉사활동에서 느끼는 보람은.. 딱히 없는 것 같다. 다만, 신입회원들께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뿌듯해하고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저 역시 보람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애로점은 어디든 그렇듯이 자금문제다. 도와드릴 곳은 정말 많은데 자금 한계로 도움을 당장 못 드릴 때, 저도 그렇고 회원들의 마음도 좋을리 없다.”

- 향후 활동방향은 어떤게 있나.
“사랑의 울타리는 홀몸노인들의 주거환경개선에 역점을 둬왔다. 월 1회 이상 두 세대 이상을 찾아 집도 고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거나, 생필품을 마련해 드렸다. 다른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지만, 홀몸노인 주택수리 및 도배봉사 등을 수백여곳에서 했다는 게 저희 단체의 성과라면 성과다. 이제는 수입원이 전혀 없는 조손가정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는 손자녀들을 위해 장학금지원사업을 마련해 볼 참이다.”

- 개인적인 바람은 어떤 것인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구나 그렇지만 너무 의욕이 불타오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다. 확 타오르는 장작불보다 꾸준히 오래가는 촛불이 낫지 않을까. 조금은 릴랙스 하시라고 말씀드리기도 한다. 막연한 꿈이 하나 있다.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구박을 받기도 하는데.. 고향이 연초면 송정이다. 나중에 그곳에 원룸 형태의 건물을 하나 짓고 싶다. 그리고 1~2층에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모셔와 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40대 후반까지는 이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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