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 김백일 장군 동상이 법적다툼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가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흥남철수기념사업회 등 동상 건립 주체에게 예고한 가운데 사업회 등에서 철거중지가처분 소송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 관광과 박태문 과장은 지난 12일 오전 시정브리핑에서 “김백일 동상이 문화재법을 위반해 경남도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이 하달된 이후 행정대집행을 사업회 측에 예고했는데, 가처분소송 등 법적대응도 다소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회 측의 법적대응이 현실화될 경우 철거논란은 격화될 조짐이다.

앞서 7명의 거제시의원으로 구성된 ‘친일파 김백일동상 철거추진위’는 거제시의 행정대집행 방침에 따라 철거서명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행정대집행 계고에도 철거가 되지 않을 시 강도 높은 철거운동에 재차 나설 계획임을 지난 8일 밝혔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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