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의 노조가 최근 설립된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거제대책위’도 결성돼 주목된다.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거제지역대책위는 27일 성명에서 “거제지역 학교 조리원들은 1인당 하루 평균 107명의 밥을 짓고 있고 매일 감당하기 버거운 노동으로 눈칫밥을 먹다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처지”라며 “이렇게 한 달 뼈빠지게 일해 손에 쥐는 돈은 고작 90여만원”이라고 폭로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리원 평균 나이는 44.6세, 조사대상 45.6%가 5년 이상 경력을 지니고 있고 15.1%는 10년 이상 경력을 지녔음에도 박봉은 그대로라는 것.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판단이다.

대책위는 또 “조리종사원 외에도 수많은 직종의 학교 비정규직들이 있고 이들 또한 조리종사원들의 열악한 사정과 별반 다를게 없다”면서 “실태조사를 필두로 각 학교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처우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30일 오후 5시 거제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경남도의회 조재교 교육위원장이 ‘학교비정규직 거제지역 실태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준비위 박금자 위원장이 학교 비정규직 전국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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