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 양식수산물 수출전진기지로 발돋움할 날이 머지 않은 모양이다. 남부면 다포리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에서 일반 넙치의 배에 이르는 ‘킹넙치’가 지난 4월 출시된데 이어, 싱싱한 거제산 활어넙치를 컨테이너로 이동시키는 ‘라이브컨(LiveCon)' 기술도 개발돼 6월 초 수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시점에서 지난 27일 윤영 국회의원이 거제에서 주최한 ’양식수산물 생산 및 수출활성화 정책토론회‘는 시의적절했던 셈이다. 이번 토론회는 수산 관련 국가정책을 운용하는 핵심 기관 실무자들이 두루 참석했고, 국내외 시장상황과 변화를 조망하는 동시에 정부 정책과 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산 확보를 이유로 부처로 상경해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준이 아니란 얘기다. 토론회의 시너지는 곧 예산 확보를 손쉽게 하는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그저 그런 ‘무늬만 토론회’가 아닌 까닭이다.

특히 수출지원을 전담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제시한 지원방안들은 허투루 넘길 수 없어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분석한 거제 실태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천혜의 여건, 갖췄다. 수출 확대, 2% 부족이라는 것.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규모화, 규격화로 세계 수출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거다.

그래서 지원을 해주겠단다. 일목요연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상품포장 등 기초적 일부터 중소기업의 한계를 감안한 ‘해외지사화 사업’까지, 유통공사가 소개한 ‘솔루션’은 거제지역 어류양식어민들이 꼼꼼히 섭취해야 할 자양분인 것이다.

큰 틀의 활성화 대책이 주어졌다면 미시적인 부분은 거제시가 살펴야 할 몫이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원희 과장도 토론회에서 이에 공감하는 듯 했다. 원희 과장은 수산직 공무원으로 오랜 세월 일해온 만큼 수산 관련 시책이 어떤 방향이 돼야할지 누구보다 잘 인식하리라 본다. 수산물 수출 호조, 양식수산물 압도적 수출, 신기술 개발 등 호재를 '거제의 호재'로 이어가야 할 때다. 거제시의 각성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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