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거제경실련, 거제YMCA, 거제참교육학부모회, 거제농민회, 거제여성회, 좋은벗, 거제생협, 책읽기시면연대)는 지난 15일 오후 2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조성된 故김백일 장군 동상 앞에서 회원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현수 거제시민농민회장은 성명서 낭송에서 “김백일 장군은 흥남철수작전의 한국측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 피난민의 실질적인 은인은 알몬드 10군 사령관의 민사부 고문이던 현봉학 박사”라며 “친일파 김백일의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대책을 묻자 “거제시가 시간을 끌거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손으로 직접 동상을 넘어뜨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민연대는 김백일 동상에 날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사진에 나타난 김백일 장군의 동상은 날계란이 범벅돼 아래로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등의 주도로 포로수용소공원내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은, 김백일 장군이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남쪽으로 이동시킨 공로자 중 한 명이라는 이유로 최근 제막됐다.

그러나 김백일 장군이 일제 치하에서 간도특설부대 간부로 활동, 친일 행위를 했다는 전력이 확인되면서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

간도특설부대는 민족문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독립군들을 잔인하게 토벌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고, 김백일 장군은 해방 이전까지 이 부대에서 간부 군인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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