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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만들기김한식 /거제호산나교회 담임목사

지난 며칠 동안 우리교회가 속해 있는 선교회의 선교사들을 모시고 기독교 종교개혁지 몇 곳을 돌아보고 왔다.
여러 가지 교회 사정들로 인하여 갈 수 없다고 사양하였지만 내가 꼭 가야할 일이 있어 부득이 다녀왔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동안 교회일로 심신이 지쳐서 올바른 판단력과 영적지혜를 제공하고자 하는 능력을 잃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고 또 이미 계획한 일들을 멋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성직자는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교우들을 대하면 올바르게 그들을 지도할 수 없다. 진리를 그르칠 수 있고 사사로운 감정으로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그것은 교우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므로 성직자들은 어떻게 하든지 자신을 피곤으로 지치게 만들지 말아야 하며 항상 건강한 마음과 올바른 판단력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여행이 좋은 것 같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늘부터 몇 주간 동안 “어떻게 하면 부부사이가 행복해지고, 가정생활이 즐거워 질 수 있는가?”에 대한 몇 가지 성경적인 해답들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실 때 우리에게 가정이란 도구를 허락하셨고 또 이 가정을 통하여 그 구성원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도록 소원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가장 이상적인 가정생활은 부부가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속아서 결혼했다, 정말 실망이 크다, 결혼 생활이 이런 것인 줄 미처 몰랐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로 불평한다. 2007년 통계에 의하면 OECD 국가 중 미국 51%, 스웨덴 48%에 이어 한국의 이혼율은 47.4%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영국 BBC방송에서 “가족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전통이 무너지고 이혼율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비꼰 적이 있다.

이처럼 현재 한국가정들은 위기에 처해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위기들을 극복하고 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가장 이상적인 가정들을 만들 수 있을까? 훌륭한 가정이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결혼 생활은 부부 상호간의 책임과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몇 가지 방편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부부상호간에 진실 된 대화가 있는가?

어떤 가족문제 전문가가 하는 말이 “결혼생활 가운데서 야기되는 문제 중 85%는 대화의 부족에서 온다”고 했다.
뉴스위크지에 기록된 통계에 의하면 보통 가정에서는 부부간에 하루 평균 4분을 이야기하며, 주당 30분을 넘지 아니한다고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부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 우리 경상도 남자들이 더욱 그렇단다. 남자가 퇴근해서 하는 말이 “아는? 밥 도라! 자자!” 겨우 이 세 마디가 전부라고 한다. 물론 대화 없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에서는 어떻게 사랑이 솟아나겠는가?

혹, 우리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 왔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어느 한편에서 그냥 살아 준 것이지 그것을 어떻게 잘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대화를 하라고 하니까 매일 보는 얼굴인데 무슨 대화할 것이 있느냐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주제가 있어야 대화할 것이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무슨 주제가 있어야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냥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을 나누자는 것이다.

부부간의 의사소통은 서로를 결속시켜주는 든든한 끈이 될 수 있다.
남편들은 대화가 만들어내는 그 분위기가 여자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 때때로 아내가 나에게 무엇에 대해서 물어 볼 때가 있다. 옛날에는 정말로 그가 어떤 결론을 원해서 물어보는지 알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아내가 나에게 묻는 것은 어떤 결론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지 대화의 상대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하면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의 과정을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 와서 느끼는 것인데, 왜 보다 더 젊고 아름다웠을 때 서로를 더 즐기지 못했는가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아내들은 남편들이 자신과 대화를 해주지 아니하면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갖게 되고, 서운한 감정과 함께 또 다른 대화의 상대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남편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성경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여기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라”고 했는데, 이 “다른 사람” 속에는 아내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정에 속한 모든 사람들을 돌아보되 특별히 아내와 남편을 서로 돌아보라는 말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부족하면 그 부족한 것을 채워주라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말씀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이란 선물을 주셨다.
그렇다면 이 선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라는 도구를 통하여 상대방을 서로 잘 이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이글을 읽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이 다 행복해 지기를 기도한다. (계속)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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